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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교육 ‘3년 적자’ 찍을라…재무건전성도 ‘뒷걸음질’

  • 2022.11.30(수) 07:10

2020년 순손실 312억 이후 올 1~9월 81억
결손금 250억…부채비율 91%→424% 껑충

‘신기한 나라’ 시리즈로 잘 알려진 대형 교육업체 한솔교육이 적자 기조에서 좀체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3년 연속 적자를 찍을 가능성이 있다. 갈수록 결손금은 불어나 재무건전성 지표는 점점 더 뒷걸음질치고 있고, 돈이 될 만한 자산을 연쇄적으로 내다팔고 있다.  

10년만의 찔끔 반등후 다시 역성장

30일 ㈜한솔교육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매출(개별기준)이 1130억원을 나타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0%(47억원) 줄어든 수치다. 10년만의 찔끔 반등 이후 이내 다시 둔화되는 모양새다. 

㈜한솔교육은 ‘신기한 나라’ 시리즈와 초등 독서토론논술 프로그램 ‘한솔플라톤’ 등의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영유아·초등학생 전문 교육업체다. 영유아 영재교육센터 ‘브레인스쿨’, 초등생 공부방 ‘플라톤아카데미’ 등의 학원, 영유아 대상의 놀이 브랜드 ‘핀덴’ 등도 운영 중이다. 

㈜한솔교육은 2011년 매출 2520억원을 찍은 적이 있다. 그 뿐이다. 저출산 기조와 회원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해마다 예외 없이 뒷걸음질 쳤다. 2020년에는 1500억원으로 주저앉았다. 작년에는 1570억원으로 확대됐지만 증가율이 4.8%(73억원)에 머물렀다. 이어 올 들어 성장 추세가 한풀 꺾인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 

매출도 문제지만 더 우려되는 것은 수익성이다. 올해 1~9월 영업이익이 45억원 적자다. 1년 전(88억원) 보다 손실 규모가 줄었다는 게 위안거리일 뿐 흑자로 돌아서지 못했다.  2020년 이후 3년 연속 영업적자를 낼 개연성이 있다는 뜻이다. 맞물려 재무건전성 지표는 점점 나빠지고 있다.  

영업현금흐름 좋지 않은 탓 잇단 자산매각

㈜한솔교육은 재작년에 무려 20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016년(12억원) 이후 4년만의 적자전환이다. 특히 재무제표를 확인할 수 있는 범위에서 보면, 1996년 이후 사상 최대 규모다.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다. 작년에도 영업적자가 95억원이나 됐다. 

순익이라고 좋을 리 없다. 2020~2021년 순손실이 312억원, 91억원 도합 404억원이다. 올 들어 9개월간 적자액도 81억원이나 된다. 결손금이 252억원(9월말 기준)으로 불어난 이유다. 이렇다보니 2019년 말만 해도 646억원에 달했던 자기자본은 현재 165억원으로 4분의 1 토막이 난 상태다. 총차입금 209억원에 부채비율은 91.7%→424.4%로 뛰었다.

뿐만 아니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영업현금흐름이 좋지 않은 탓에 돈이 될 만한 자산을 잇달아 현금화하고 있는 게 ㈜한솔교육의 현주소다. 2020년 파주출판단지, 일산사무실 등을 87억원에 매각한 데 이어 작년에도 일산공장의 토지와 건물을 약 101억원에 처분하기도 했다. 

한편 ㈜한솔교육은 한솔교육그룹의 모태이자 지배회사다. 한솔수북(이하 지분 100%), 한솔플러스(95.2%), 스페리즈(100%), 한솔지엘에듀(100%)와 중국 현지법인 등 8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최정점에는 창업주인 변재용 회장이 위치한다. 1대주주로서 소유지분이 64.6%다. 다음으로 부인 박희옥씨가 17.4%를 가지고 있다. 이어 변 회장의 장남이자 후계자인 변두성 상무가 3.0%를 보유 중이다. 일가 지분이 총 85.0%다. 강력한 오너십의 기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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