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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버넌스워치] 한세모빌리티 영업이익 1/12 토막…2세 김익환의 ‘짐’

  • 2025.04.02(수) 07:10

한세예스24, 작년 말 1650억에 계열 편입
1년새 32억 순익 적자전환…결손금 160억
오너 김동녕 차남 김익환 각자 CEO 포진

중견 의류·문화·출판그룹 한세예스24가 야심차게 인수한 자동차 부품사 한세모빌리티가 무거운 출발을 보였다. 작년 영업이익이 12분의 1 토막 났고, 1년 만에 다시 순익적자가 났다. 경영을 책임진 창업주 2세의 어깨 역시 무거워 보인다.   

신성장동력 확보 위해 車부품 시장 진출

2일 한세모빌리티의 2024년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매출이 전년보다 12.4%(715억원) 감소한 5050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3130억원) 이후 4년 만의 역(逆)성장이다. 

수익성은 더 신통찮았다. 영업이익이 91.9%(100억원) 축소된 9억원에 머물렀다. 영업이익률은 1.9%에서 0.2%로 낮아졌다. 또한 순손실이 32억원에 이르며 2022년 이후 1년 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한세예스24가 지난해 12월 계열 편입한 대구 기반의 자동차 부품업체 이래에이엠에스(erae AMS)가 전신이다. 2017년 10월 이래오토모티브시스템에서 인적분할을 통해 설립됐다. 

자동차 구동시스템, 전기차시스템, 자율주행시스템, 인포테이먼트, 샤시전장시스템 등을 생산한다. 한국GM의 1차 부품 협력사다. 모기업 이래CS가 2022년 12월 기업회생 절차에 따라 매물로 내놓자 인수했다. 

총 1654억원을 투입했다. 지주사 한세예스24홀딩스가 경영권 인수 당시 지분 80.6%를 1354억원(주당 1만4093원·액면가 5000원)에 사들였다. 이어 300억원(주당 8000원)을 추가 출자했다. 현재 85.3% 지분을 소유 중이다. 이외 포스코인터내셔널이 16.7%, 이래FR이 2.7%를 가지고 있다.    

한세모빌리티 재무실적

순이자비용 117억…재무 개선 안간힘

한세예스24의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포석이다. 창업주인 김동녕(80) 회장의 2남1녀 중 차남 김익환(49) 한세실업 부회장이 경영 최일선에 포진해 육성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기존 경영진 성낙곤(64) 대표와 함께 각자대표를 맡고 있다. 장남 김석환(51) 한세예스24홀딩스 부회장도 사내이사로 합류했다.    

바꿔 말하면 한세모빌리티의 작년 재무수치는 CEO에 오른 김익환 부회장이 녹록치 않은 경영 환경에 놓여 있다는 의미도 갖는다. 한세모빌리티는 사실 설립 이래 순익이 흑자를 냈던 때가 2023년(118억원) 딱 한번 뿐이다. 

2017~2022년 적자누적액이 1540억원에 달했다. 초기 주식발행초과금 1040억원으로 메우고도 모자라 2023년 말 결손금이 97억원 남아있던 상태였다. 작년 손손실로 인해 160억원으로 불어났다. 거의 매년 예외 없는 순익적자에 한 몫 하는 게 이자 부담이다. 순이자비용이 2022년 108억원, 2023년 134억원에 이어 작년에도 117억원 발생했다. 

이에 따라 한세예스24는 한세모빌리티 인수 이후 무엇보다 단기차입금 축소 등 재무구조 개선에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한세모빌리티는 작년 말 장․단기차입금이 164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8.0%(360억원) 감소했다. 단기차입금을 365억→70억원으로 줄인데 따른 것이다. 부채비율은 348.4%→217.4%로 낮아졌다. 

한세예스24그룹 주요 계열 지배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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