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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버넌스워치] 한세예스24 김동녕 회장, 늦손주 돌선물 주식 6억

  • 2025.03.06(목) 14:10

손주 4명에 홀딩스․예스24 13만주씩 11억어치 증여
작년 1월 출생 규민에겐 각 7만주…3세 증여 7년만

중견 의류·문화·출판그룹 한세예스24의 창업주가 3세들을 위한 주식 증여를 재개했다. 7년 만이다. 특히 이번에는 늦둥이 장손의 첫 돌 축하 성격이 있다. 선물로 6억원가량의 주식을 물려줬다. 

김동녕 한세예스24그룹 회장

창업주 개인지분 3세 대물림 용도 활용

6일 한세예스24그룹에 따르면 청업주인 김동녕(80) 회장은 지난 4일 지주사 한세예스홀딩스와 계열 문화상품 유통 플랫폼인 예스24 주식 각 13만주를 증여했다. 지분으로는 0.32%, 0.52%다. 액수로는 5억600만원(증여일 종가 3895원 기준), 5억5500만원(주당 4270원) 도합 약 11억원어치다. 

대상은 김 창업주의 2남1녀 중 장남 김석환(51) 한세예스24홀딩스 부회장의 시윤(8)․아윤(7)·규민(1) 3남매와 차남 김익환(49) 한세실업 부회장의 두 아들 중 장남 규현(11)을 제외하고 둘째 규준(8) 등 친손주 4명이다. 

이 중 김규민에게 가장 많은 각각 7만주(지분 0.18%), 7만주(0.28%) 총 5억7200만원어치를 물려주며 처음으로 계열사 주주명부에 이름을 올려놓았다. 작년 1월18일생으로, 김석환 부회장이 두 딸을 낳은 뒤 50살에 얻은 늦둥이 아들이다. 김 회장이 장손의 돌 선물로 적잖은 주식을 손에 쥐어준 셈이다. 

시윤·아윤 자매와 규준 군에게는 균등하게 2만주씩 1억6300만원가량의 주식을 나눠줬다. 이들 3명은 기존에 홀딩스 5만주, 예스24 7만2674주씩을 균등하게 가지고 있었다. 이번 증여로 각각 7만주(0.18%), 9만2674주(0.37%)를 보유하게 됐다. 

한세예스24그룹 오너 3세 계열사 주식 평가액

2018년 창업주 내외 첫 3세 주식 증여

김 창업주의 3세 주식 대물림이 시작된 지는 한참 됐다. 시윤 양 등 3명의 종전 홀딩스 주식은 2018년 5~6월 부인인 조영수(79) 한세예스24문화재단 명예이사장이 증여해 준 주식이다. 예스24 주식(2021년 5월 무상증자 반영) 또한 같은 시기 김 창업주가 나눠줬다.  

김 회장의 이번 증여는 2세 경영권 승계를 위한 지분 대물림이 사실상 일단락된 상태에서 계열사 개인 지분을 이제는 3세들의 지배기반 조성 용도로 활용하고 있음을 다시금 확인시켜 준다. 

한세예스24 계열 지배구조의 충추인 홀딩스의 경우 대주주인 김 회장 일가(20명)의 지분 79.68% 중 장남과 차남이 각각 1․2대주주로서 25.95%, 20.76%를 소유 중이다. 김 회장은 17.29%다. 다음으로 맏딸 김지원(44) 한세엠케이 대표가 5.19%로 뒤를 잇고 있다. 

절세 효과도 있다. 즉, 조부모가 손주에게 직접 증여하면 조부모→자녀→손주로 대를 거쳐 증여할 때보다 세금이 덜 먹힌다. 세대생략증여다. 다만 증여세를 한 번만 내면 되기 때문에 할증해서 더 걷는다. 할증과세다. 통상 산출세액의 30%다. 미성년자가 20억원을 넘게 물려받으면 40%가 붙는다.  

맏손자인 규현군의 경우는 김 회장의 두 차례의 증여 대상에서 빠졌지만 역시 적잖은 계열 지분을 보유한 상태다. 캐주얼 의류업체 한세엠케이의 최대주주인 홀딩스(72.04%)에 이어 5.72%(172만718주) 2대주주다. 2022년 7월 한세엠케이의 유아동복 업체 한세드림 합병에 기인한다. 홀딩스 주식도 2018년 7~9월 장내에서 취득한 5만4885주(0.13%)를 갖고 있다.

이밖에 김 창업주의 외손자도 계열사 주식을 가지고 있다. 김지원 대표의 아들인 박건희(14)군이다. 모친이 경영하는 한세엠케이 주식 0.43%(12만9093주)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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