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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버넌스워치]신도리코 3세 우승협 또 다른 ‘믿는 구석’…비즈웨이

  • 2024.03.20(수) 07:10

신도리코③
비즈웨이→신도SDR→신도리코 출자고리
우승협, 60% 1대주주…탄탄한 승계기반

서울 강남구 대치동 소재 ‘신도빌딩’. 서울 지하철 2호선 삼성역 5분 거리의 요지에 자리 잡고 있는 지하 3층, 지상 11층짜리 빌딩이다. 신도빌딩에서 신도리코 계열 상당수가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본사를 둔 주력사 신도리코와 동떨어져 ‘한 지붕’ 생활을 하고 있다. 

非주력 가족사 챙기는 우석형 ‘믿을맨’ 박동안

얼핏 공통분모가 엿보인다. 오너 우석형(69) 회장의 경영권 유지와 후계자 우승협(30) 신도리코 전무의 대물림을 위해 없어서는 안될 계열사들이라는 점이다. 신도빌딩 건물주 신도에스디알(SDR)과 신도시스템, 비즈웨이엘앤디(이하 ‘비즈웨이’)다. 

3개사의 공통점 또 있다. 올해 1월 대표이사가 모두 우 회장의 ‘믿을맨’으로 바뀌었다. 전문경영인 박동안(62) 현 신도리코 대표(부사장)다. 1980년대 말 입사해 35년간 신도리코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신도리코 해외사업부장, 기획실장을 거쳐 2022년 1월 단독대표에 올라 경영을 총괄해왔다.  

‘[거버넌스워치] 신도리코 ①편’에서 상세히 얘기했지만. 우 회장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올해 초 우 전무의 활동무대인 미래사업실을 본부로 승격해 중책을 맡기는 한편 투자은행(IB) 전문가인 서동규(58) 사장을 영입했다. 서 사장은 오는 28일 2023사업연도 정기주총을 통해 신임 대표로 선임될 예정이다. 

전문경영인 체제인 모체이자 사업 중추 신도리코는 향후 서 사장-박 부사장 공동대표, 비주력 가족회사는 박 부사장 중심의 이원(二元) 구조로 운영되는 셈이다. 특히 가족사 중 신도시스템과 더불어 비즈웨이는 우 전무의 승계기반을 더욱 튼실히 하는 우회장치로서 중요성을 더하는 곳이다. 

신도리코 지배구조(2000년)

후계자 우승협 세습기반 신도시스템 & 비즈웨이

비즈웨이는 원래 신도시스템이 주인이었다. 2005년 7월 설립한 물류회사 ‘신도비즈웨이’가 전신(前身)이다. 지분 51%를 소유했다. 다만 사업적으로는 이렇다 할 게 없는 곳이다. 매출이 한 해 100억원을 넘은 적이 없고, 2010년대 초반 물류업을 접은 뒤로는 별 존재감이 없다.  

반면 지배구조 면에서는 얘기가 달라진다. 신도시스템이 설립 이듬해 지분을 모두 정리한 뒤로 우 회장의 3남매 소유의 회사로 변신했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우 전무가 1대주주로서 60%를 소유했다. 두 딸 우소현(41)씨와 우지원(37)씨도 각각 20%를 가졌다. 

뿐만 아니다. 2010년 비즈웨이가 신도SDR 지분 6.76%를 확보하며 주주로 등장했다. 우 회장의 지분 증여를 통해 우 전무가 17살의 나이에 신도시스템→신도SDR→신도리코로 이어지는 최상위 지배회사 신도시스템의 지분 40% 1대주주로 올라섰던 때다.

이를 계기로 우 전무가 각각 1대주주로 있는 신도시스템(40%)과 비즈웨이(60%)를 합한 신도SDR 지분은 도합 35.93%로 확대됐다. 신도SDR 32.07%를 소유해 단일주주로는 1대주주인 우 회장을 훨씬 넘어서고 있다.  

즉, 신도리코 3대 후계자인 우 전무는 자신을 꼭짓점으로 ▲신도시스템(29.17%)→신도SDR(22.63%)→신도리코 ▲신도시스템(6.05%)→신도리코 ▲비즈웨이(6.76%)→신도SDR 3개 출자고리를 통해 한층 촘촘한 대물림 기반을 다져 놓고 있다는 뜻이다. 

신도리코 지배구조(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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