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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Thanks, Global Market"

  • 2013.07.01(월) 15:42

6월 업체별 자동차 판매량

현대차와 기아차가 6월에도 극심한 내수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특근 거부에 따른 공급 부족의 여파가 가시지 않은 모습이었다. 다만, 해외 생산 판매가 전체 판매를 견인하면서 각종 악재들을 상쇄했다.

쌍용차는 계속 성장세를 이어갔고 르노삼성도 내수에서 회복의 기미를 보였다. 하지만 한국GM은 완성차 5개사 중 유일하게 내수와 수출 모두 부진한 성적을 보이며 고전했다.

◇ 현대·기아차, 내수는 '울상' 해외는 '방긋'

1일 자동차업계 등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6월 한달간 총 40만4368대를 판매했다. 전년대비 8.2% 증가한 수치다.

내수는 전년대비 7.0% 감소한 5만5548대로 내수부진은 계속됐다. 해외판매는 11.1% 증가한 34만8820대를 기록했다.

국내 생산·(해외)판매의 경우 울산공장 특근거부 여파로 전년대비 6.9% 줄어든 10만9120대를 나타냈다. 반면, 해외 생산·판매는 전년대비 21.8% 증가한 23만9700대를 기록해 6월 현대차 판매를 견인했다.

해외판매가 계속 증가세를 나타낸 것은 브라질 및 중국 3공장의 추가 가동과 미국, 인도, 러시아 등 대부분 공장이 호조세를 유지한 덕분인 것으로 풀이된다.

내수판매 중 승용부분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주력 차종인 쏘나타와 아반떼 모두 전월대비 판매가 감소했다. 제네시스도 지난 2월 이후 처음으로 월판매 1000대를 밑돌았다.

하지만 SUV가 선전하면서 내수판매 실적을 이끌었다. 투싼ix는 총 4233대가 판매돼 올 들어 월별 판매기준으로 가장 많이 판매됐다. 싼타페도 올해 월별 기준 사상 최고치인 7558대를 기록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지난 6월 내수에서 승용차 부문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SUV와 RV부문에서는 선전했다. 지난 6월 사상 최고 판매고를 올린 현대차의 싼타페(왼쪽)와 기아차의 카니발.]

기아차도 내수는 부진했지만 해외판매가 호조세를 띠며 비교적 선방한 판매실적을 내놨다.

기아차의 지난 6월 판매량은 전년대비 2.0% 증가한 23만6992대를 기록했다. 내수는 전년대비 10.5% 감소한 3만7700대를 기록한 반면 해외판매는 4.8% 늘어난 19만9292대로 집계됐다. 특히 해외 생산·판매는 전년대비 17.9% 증가했다.

차종별로는 승용 부문에서 K7과 RV부문의 카니발이 기아차의 6월 판매를 이끌었다. 특히 카니발은 총 3147대를 판매해 2년만에 최고 판매고를 올렸다. 중형차에서는 신형 K5가 신차효과에 힘입어 전월대비 30.9% 증가했다.

◇ 쌍용차 '고속주행'..한국GM '고전'

6월 판매에서 가장 선전한 업체는 쌍용차다. 쌍용차는 지난 6월 한달간 전년대비 28.1% 증가한 총 1만2858대(CKD(반조립제품) 포함)를 판매했다. 이로써 쌍용차는 3개월 연속 1만2000대 이상을 판매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내수는 전년대비 39.1% 증가한 5608대를 판매했으며 수출은 20.7% 늘어난 7250대를 기록했다. 쌍용차의 판매호조는 '코란도 투리스모' 등 이른바 코란도 패밀리의 선전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수출은 러시아와 칠레, 중남미 지역으로의 물량이 증가했다.

쌍용차와 반대로 한국GM은 지난 6월 한달간 내수와 수출 모두에서 고전했다. 한국GM의 지난 6월 판매는 전년대비 10.0% 감소한 7만237대를 기록했다. 내수판매는 전년대비 25% 감소한 1만161대를, 수출도 6.8% 줄어든 6만76대를 나타냈다.

내수판매 차량중 전년대비 판매가 증가한 차량은 올란도(전월비 2.0% 증가) 한 차종에 불과할 만큼 극심한 판매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주력차종인 스파크는 전년대비 판매량이 37.3%, 크루즈도 19.9% 줄었다. SUV인 캡티바도 전년대비 7.1% 감소하는 등 주력 차종의 판매가 부진했다.

르노삼성의 경우 내수는 회복세를 보였지만 수출은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했다. 지난 6월 르노삼성의 판매량은 전년대비 32.6% 감소한 8433대를 기록했다. 내수는 4423대로 전년대비 10.4% 증가했지만 수출은 전년대비 52.8% 줄어든 4010대에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와 기아차는 해외 생산·판매를 통해 내수 부진을 상쇄해 가고 있지만 한국GM과 르노삼성 등은 수출로 내수부진을 커버하기에는 역부족이어서 여전히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무엇보다도 쌍용차의 성장세가 6월 자동차 판매의 큰 볼거리"라고 설명했다.
 

6월 업체별 내수 판매량

현대차 55548(전년비 7.0%)

기아차 37700(10.5%)

한국GM 1161(25.0%)

쌍용차 5608(39.1%)

르노삼성 4423(32.6%)

총계 113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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