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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상반기 실속 없었다

  • 2013.07.25(목) 17:02

믿었던 해외 주춤..실적 개선 요소는 많아

현대차가 지난 상반기에 실망스러운 실적을 내놨다. 국내 공장 생산 차질과 내수 부진의 탓이 컸다. 여기에 믿었던 해외 생산·판매도 주춤했다. 판매는 늘었지만 수익은 감소한 실속없는 장사를 한 셈이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현대차의 영업이익률이 지난 2분기에 다시 두 자리수를 회복했다는 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 각종 일회성 요인들이 사라진 만큼 신차 효과 등을 감안하면 향후에는 나아지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매출은 늘었는데 수익은…

현대차의 지난 상반기 매출액은 44조5505억원이었다. 전년동기대비 5.8%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7.7% 감소한 4조2750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익도 7.5% 줄어들었다.

상반기 판매는 수치상으로는 좋았다. 현대차는 지난 상반기에 총 239만919대를 판매했다. 전년동기대비 9.5% 증가했다.


하지만 판매 내용을 살펴보면 좋은 실적이 아니다. 국내 판매는 계속된 내수 침체로 그렇다쳐도 해외 판매는 일부 지역에서 부진의 징후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내수는 전년동기대비 0.7% 줄어든 32만5518대였다. 가격 할인 공세를 펼치고 있는 수입차에 밀린데다, 공장 특근 거부 여파, 경기침체 등이 겹친 결과다. 솔직히 이런 악재 속에서도 전년대비 0.7% 감소한 수치라면 일정부분 선방했다고 볼 수도 있다.

◇ 2분기 해외 판매 비중 축소..유럽 부진

문제는 해외다. 그동안 현대차의 판매 및 경영실적은 해외가 견인해왔다. 국내 시장 부진을 해외 생산·판매로 메우는 형국이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도 최근 해외 법인장 회의에서 "해외에서 답을 찾아야 하며 각 시장별로 시나리오를 만들어 대응하라"고 주문할 만큼 해외는 현대차가 사활을 건 시장이다. 하지만 지난 2분기부터는 해외에서도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상반기 현대차의 전체 판매대수 대비 해외 판매 비중은 61.4%였다. 작년 같은 기간 54.5%에 비해 6.9%포인트 늘었다. 하지만 분기별로 살펴보면 좀 다르다. 올해 1분기 해외 판매 비중은 61.9%였다. 하지만 2분기에는 61.0%로 감소했다.


지역별로 유럽이 비중 감소의 원인을 제공했다. 올해 상반기 현대차의 체코공장과 러시아공장의 매출액은 모두 5.0%씩 감소했다. 판매대수도 체코공장 생산분은 4.3%, 4.6%씩 줄었다. 매년 승승장구하던 인도공장도 매출액은 2%, 판매대수는 1.5% 줄었다.

그나마 중국공장의 매출액이 전년대비 51%, 미국공장이 14% 증가하면서 현대차의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관심을 모았던 지난 2분기 영업이익률은 다행히 3분기만에 다시 10%대를 회복했다. 하지만 상반기 전체 영업이익률은 9.6%에 머물렀다. 작년 상반기 영업이익률이 11.0%였던 것을 감안하면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에 작년에 비해 수익성이 더 안좋았다.

여기에 2분기 글로벌 재고는 1.9개월로 작년 2분기 말 1.8개월에서 소폭 늘었다. 2분기 미국 인센티브도 전년동기 919달러에서 1307달러로 크게 증가했다.

◇ 환율·신차 효과 등 점차 개선될 것

하지만 시장에서는 현대차의 향후 행보에 대해 긍정적이다. 일단 지난 2분기에 두 자리수 영업이익률로 복귀했고 현재의 부정적인 수치들은 일시적이라는 평가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앞으로 환율 안정, 신차 효과 강화, 생산능력 확대 등이 예상되는 만큼 견고한 영업이익률이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필중 삼성증권 연구원도 "전년동기대비 영업이익률이 하락한 것은 전년대비 원화절상과 미국, 내수시장에서 중형 및 준대형 모델의 판매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라면서 "여기에 국내 공장의 가동률 저하 등이 겹친 복합적인 요인이 크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1분기에는 리콜관련 충당금 900억원 등이 반영되는 등 일회성 요인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이런 것들이 소멸됐다"며 "자동차 및 금융부문의 영업이익률은 각각 10.1%를 기록해 전분기대비 계속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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