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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국내서 '발목'..상반기 영업익 7.7%↓

  • 2013.07.25(목) 15:50

판매는 늘었지만 수익은 감소

현대차가 지난 상반기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내수 부진과 국내 공장 생산 차질 탓이다.

현대차는 25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2013년 상반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열고 상반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현대차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5.8% 증가한 44조5505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7.7% 감소한 4조2750억원을 나타냈다. 영업이익 감소로 당기순익도 전년동기대비 7.3% 줄어든 4조6113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판매대수는 총 239만919대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9.5% 증가한 수치다. 내수는 0.7% 감소했지만 중국(35.6%), 미국(1.2%), 기타지역(6.3%)에서 판매가 증가했다. 유럽은 수요 부진으로 9.0% 감소했다.

국내시장에서는 계속되는 소비 부진 및 FTA 관세 인하 효과에 따른 수입차 공세로 작년 동기대비 0.7% 감소한 32만5518대를 판매했다.

해외시장에서는 휴일 특근 감소로 국내공장 생산량 감소분을 해외공장 증량으로 만회해 전년동기대비 11.4% 증가한 206만5401대를 판매했다.

결국 현대차는 지난 상반기에 판매는 늘었지만 오히려 수익은 줄어든 셈이다. 현대차의 지난 상반기 영업이익 감소 이유는 특근 거부 등에 따른 국내공장 가동률 저하, 1분기 발생한 일회성 리콜 충당금, 인건비 상승 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관계자는 "내수 시장 부진과 노조의 휴일 특근 거부에 따른 국내공장 생산 차질이 상반기 실적에 영향을 미치며 작년 동기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며 "하지만 해외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로 감소폭을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5.7% 증가한 23조1840억원을 나타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5.2% 감소한 2조4060억원이었으며 당기순익도 1.0% 줄어든 2조5230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판매는 전년동기대비 9.8% 늘어난 121만9000대로 국내 판매는 6.5% 줄어든 47만5000대, 해외판매는 23.6% 증가한 74만4000대를 나타냈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국의 양적 완화 축소 가능성과 중국의 저성장 장기화 전망 등 하반기에도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향후 품질 경쟁력과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를 바탕으로 내실 다지기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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