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씨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물부터 끓인다. 샤워를 마치고 나올 때 쯤이면 물은 이미 적당히 끓고 있다. 끓인 물을 '컵국밥'에 부은 후 옷을 입는다. 그동안 컵국밥은 알맞게 익어 있다.
냉장고를 열고 지난 주말 대형마트에서 구입한 '990 야채'로 만든 밑반찬을 꺼낸다. 1인용 소포장이어서 버릴 것도 없다. 일요일 오후 TV를 보며 만들어 둔 감자볶음과 두부조림이 밑반찬이다. 편의점에서 구입한 소포장 김치는 필수다.
◇ "혼자 산다고 아침 굶지 마세요"
'1인 가구' 시대가 열렸다. 지난해 이미 전체 가구수의 4분의 1이 '1인 가구'라는 통계결과가 나왔을 만큼 '1인 가구'는 이제 대세가 됐다. 최근 급증하고 있는 '1인 가구'의 특징은 과거의 '1인 가구'와는 삶의 질이 다르다는 점이다.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이 바로 먹거리다. '혼자 살다 보면 밥 굶기 십상'이라는 얘기는 이미 옛말이 됐다. 그 어느 곳보다 트렌드 변화에 민감한 식품업계에서는 이미 '1인 가구'를 타깃으로 하는 상품들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대상 청정원이 출시한 간편 식사 대용식 '컵국밥'. 출시 3개월만에 30만개가 팔렸다.]
팔도는 최근 식사대용식 통합 브랜드인 'THE SPOON(더 스푼)'을 론칭했다. 대상 청정원, 아워홈도 컵밥을 출시했다. 컵밥은 컵라면과 유사한 형태지만 라면 대신 쌀로 만든 제품이다.
쌀이 담긴 용기에 스프와 물만 부으면 바로 먹을 수 있다. 대상 청정원은 액상소스를 사용해 진한 국물 맛을 낸 '청정원 정통 컵국밥' 4종, 아워홈은 '한그릇 냉동국밥' 3종을 선보였다. 그리고 이들 식사대용식들은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대상 관계자는 "'컵국밥'을 처음 출시했던 지난 2월만해도 목표량이 월 5만개였다"며 "하지만 3개월만에 30만개를 돌파해 내부적으로도 굉장히 고무돼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소포장 야채·두부 등 인기
인스턴트 식품이 싫다면 직접 해먹는 수밖에 없다. 하지만 혼자 사는 사람이 직접 식사를 해결하다보면 늘 재료가 남아 골칫거리다. 버리기에는 아깝고 만들어 놓자니 양이 너무 많다.
하지만 최근 대형마트 등에서는 이런 고민을 해결해 줄 상품들을 내놨다. '1인 가구'를 겨냥해 포장단위를 줄인 상품을 선보인 것.
이마트의 '990 야채'가 대표적이다. '990 야채'는 당근. 양파, 마늘, 대파, 고추 등 필수 채소 10여 가지를 각각 소포장해 990원에 판매하고 있다.
두부와 달걀도 소포장 제품이 등장했다. 한 모씩 판매하던 두부는 이제 반모 혹은 4분의 1모 상품으로도 출시됐다. 달걀도 10개 혹은 30개 단위로 판매되던 것에서 포장을 대폭 줄여 6개 짜리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1인 가구'가 늘어나고 있는 점을 감안해 포장과 용량을 줄이고 가격을 낮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면서 "반응도 매우 좋아 '990 야채'의 매출은 전년보다 35% 가량 늘었다"고 말했다.
◇ 외식업계도 '1인 메뉴' 대거 출시
외식업계도 '1인 메뉴'를 앞세워 '1인 가구'를 공략하고 있다. 직접 식사를 해결하기도, 인스턴트 식품도 싫은 싱글족에게 안성맞춤이다.
1인 특화 메뉴는 가격을 낮추고, 적절한 사이즈로 합리적인 외식 소비를 제공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 무엇보다도 혼자 즐겨도 전혀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있도록 배려한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놀부NBG의 맑은 설렁탕 브랜드 '담다'에서는 모든 메뉴를 1인 반상에 깔끔하게 차려 제공한다. 놀부보쌈에서는 혼자 매장을 찾는 고객을 위해 보쌈을 1인분으로 구성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쌀이 담긴 용기에 스프와 물만 부으면 바로 먹을 수 있다. 대상 청정원은 액상소스를 사용해 진한 국물 맛을 낸 '청정원 정통 컵국밥' 4종, 아워홈은 '한그릇 냉동국밥' 3종을 선보였다. 그리고 이들 식사대용식들은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대상 관계자는 "'컵국밥'을 처음 출시했던 지난 2월만해도 목표량이 월 5만개였다"며 "하지만 3개월만에 30만개를 돌파해 내부적으로도 굉장히 고무돼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소포장 야채·두부 등 인기
인스턴트 식품이 싫다면 직접 해먹는 수밖에 없다. 하지만 혼자 사는 사람이 직접 식사를 해결하다보면 늘 재료가 남아 골칫거리다. 버리기에는 아깝고 만들어 놓자니 양이 너무 많다.
하지만 최근 대형마트 등에서는 이런 고민을 해결해 줄 상품들을 내놨다. '1인 가구'를 겨냥해 포장단위를 줄인 상품을 선보인 것.
이마트의 '990 야채'가 대표적이다. '990 야채'는 당근. 양파, 마늘, 대파, 고추 등 필수 채소 10여 가지를 각각 소포장해 990원에 판매하고 있다.
두부와 달걀도 소포장 제품이 등장했다. 한 모씩 판매하던 두부는 이제 반모 혹은 4분의 1모 상품으로도 출시됐다. 달걀도 10개 혹은 30개 단위로 판매되던 것에서 포장을 대폭 줄여 6개 짜리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1인 가구'가 늘어나고 있는 점을 감안해 포장과 용량을 줄이고 가격을 낮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면서 "반응도 매우 좋아 '990 야채'의 매출은 전년보다 35% 가량 늘었다"고 말했다.
◇ 외식업계도 '1인 메뉴' 대거 출시
외식업계도 '1인 메뉴'를 앞세워 '1인 가구'를 공략하고 있다. 직접 식사를 해결하기도, 인스턴트 식품도 싫은 싱글족에게 안성맞춤이다.
1인 특화 메뉴는 가격을 낮추고, 적절한 사이즈로 합리적인 외식 소비를 제공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 무엇보다도 혼자 즐겨도 전혀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있도록 배려한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놀부NBG의 맑은 설렁탕 브랜드 '담다'에서는 모든 메뉴를 1인 반상에 깔끔하게 차려 제공한다. 놀부보쌈에서는 혼자 매장을 찾는 고객을 위해 보쌈을 1인분으로 구성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놀부의 설렁탕 브랜드 '담다'는 모든 메뉴를 1인용 반상에 차려 제공한다.]
한국 피자헛도 미니 사이즈의 '치즈 듬뿍 피자' 4종을 출시, 한 사람이 한 판씩 먹기 적당한 사이즈로 구성했다.
이밖에도 엔제리너스 커피에서는 기존에 판매하던 디저트의 절반크기인 하프브레드를 만나볼 수 있으며 던킨도너츠는 '미니도넛 세트'로 1인 고객을 공략하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는 이제 트렌드가 됐다"며 "1인 고객을 잡기 위한 업체간 메뉴 개발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