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은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이 나라 국영전력청(TNB, Tenega Nasional Berhad)과 약 11억5300만 달러(약 1조3000억원, 대림 말레이시아 현지 법인분 포함) 규모의 '패스트 트랙 프로젝트(Fast Track Project) 3A' 석탄화력발전소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말레이시아 전력위원회(EC, Energy Commission of Malaysia)에서 발주한 민자발전 사업으로 TNB가 시행을 맡아 추진한다. 대림산업은 설계 및 기자재 구매, 시공까지 책임지는 럼섬턴키(Lump Sum Turn Key) 방식으로 사업을 수행한다.
화력발전소는 쿠알라룸푸르에서 북서쪽으로 약 288km 떨어진 만중(Manjung) 지역에 1000MW급으로 지어진다. 공사기간은 약 45개월로 2017년 10월 완공 예정이다.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TNB는 말레이시아 전체 전력공급의 55%를 담당하는 국영전력회사다. 대림산업은 이번 수주를 통해 TNB 및 EC와의 협력관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급격한 전력수요 증가로 향후 지속적 발전플랜트 발주가 기대되는 말레이시아 시장에서 유리한 입지를 구축할 것이라는 게 대림산업 측 기대다.
대림산업은 작년 수주한 사업비 12억달러 규모의 베트남 최대 '타이 빈 2 석탄화력발전소'를 비롯해 동남아지역 4곳에서 총 사업비 약 20억달러 규모의 발전플랜트 공사를 수행하고 있다.
['패스트 트랙 프로젝트(Fast Track Project) 3A' 석탄화력발전소 위치도(자료: 대림산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