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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G 제네시스]下 현대차의 미래를 밝힌다

  • 2013.11.25(월) 17:35

현대차 최초 사륜구동 럭셔리 모델
시장 "현대차 브랜드 가치 높아질 것"

"제네시스 후속 모델은 우리의 모든 기술을 집약해 만든 최첨단 럭셔리 세단으로 유럽의 명차들과 견주어도 전혀 손색이 없는 차"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자신하는 신형 제네시스가 출시된다. 이번에 출시되는 제네시스는 1세대와는 차원이 다르다. 정 회장이 자신할 만큼 현대차의 최고급 기술이 모두 모였다. 1세대 제네시스가 그랬듯 현대차는 신형 제네시스에 사활을 걸었다.

◇ 신형 제네시스에 올인한 이유

올 한해 현대차는 이렇다 할 신차를 내놓지 못했다. 정확히 이야기하면 내놓지 않았다. 페이스리프트 모델(부분 변경 모델)이나 연식 변경 모델만 내놨을 뿐 기존의 차량과 완전히 다른 차는 내놓지 않았다.

그 탓에 현대차의 내수는 지난 9월 사상 최악의 실적을 거둘만큼 떨어졌다. 경기 침체 영향도 있었지만 신차 부재 탓도 컸다. 하지만 현대차의 이런 마케팅 전략은 그 뒤에 숨은 의도가 있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신형 제네시스가 자리하고 있다.

▲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주말 신형 제네시스 출시를 앞두고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를 방문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고품질의 자동차 강판 생산을 주문하는 등 신형 제네시스 출시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현대차는 수년 전부터 신형 제네시스 개발에 총력을 기울였다. 제네시스는 지난 2008년 첫 출시 이후 현대차의 클래스를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신형 제네시스의 임무도 이와 다르지 않다. 현대차의 신차 타임 테이블에서 제네시스는 가장 중요한 위치다.

정몽구 회장은 최근 현대제철 당진 제철소와 현대하이스코를 방문, 신형 제네시스의 강판 품질을 직접 확인했다. 현장주의자로 유명한 정 회장이 직접 강판을 확인한 것은 그만큼 제네시스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의미다.

또 최근 유럽 시장 현지 방문에서도 유독 신형 제네시스를 언급하며 유럽 시장에서의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강조했다. 현대차를 둘러싼 대내외 환경이 녹록지 않은 만큼 신형 제네시스를 돌파구로 삼겠다는 정 회장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 1세대와는 차원이 다르다

현대차는 공식적으로 신형 제네시스의 외관과 내장을 랜더링 형식으로만 공개한 상태다. 하지만 해외 자동차 사이트 등을 통해 신형 제네시스의 외관 등은 이미 알려졌다. 이를 본 소비자들의 반응은 상당 부분 엇갈린다.

1세대 제네시스 출시 때와 마찬가지로 해외 유명 럭셔리카의 디자인을 모방했다는 비판도 있다. 반면 이 정도 디자인이면 국내외 시장에서 충분히 통할만하다는 의견도 많다. 신형 제네시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그만큼 높다는 이야기다.

▲ 해외 자동차 사이트에 공개된 신형 제네시스의 모습(출처 : 미국 Motor Authority).

신형 제네시스는 1세대에 비해 진일보했다. 신형 제네시스는 상시 4륜 구동 방식인 전자식 AWD 시스템 'HTRAC'를 적용했다.

파워트레인은 흡기계와 인젝터 등을 개선해 저중속에서 토크를 강화하고 가속 성능을 대폭 향상시킨 람다 엔진을 탑재했다. 또 효율성을 개선한 8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됐다. 이를 바탕으로 주행감 향상에 역점을 뒀다.
 
▲ 출처 : 미국 Motor Authority.

신형 제네시스는 3.3리터와 3.8리터 가솔린 직분사(GDI) 엔진이 탑재된다. 후륜구동 외에 풀타임 4륜구동도 적용했다. 향후에는 3리터 터보 GDI 엔진도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인테리어는 운전자가 차량의 기능을 직관적으로 인식함으로써 더 편리하고 효과적으로 사용하도록 한 'HMI' 설계 원칙을 바탕으로 디자인 됐다.

◇ 현대차 레벨 업, 제네시스에 달렸다

시장에서도 신형 제네시스에 거는 기대가 크다. 신형 제네시스의 판매가 확대 된다면 현대차의 수익성 개선에도 큰 도움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90년대 초반 도요타가 글로벌 시장에서 럭셔리 브랜드인 '렉서스'의 성공으로 크게 성장했던 것을 기억하고 있다. 도요타와 마찬가지로 현대차도 신형 제네시스를 통해 다시 한번 도약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 현대차가 공개한 신형 제네시스 전측면 랜더링.

신정관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신형 제네시스에 대한 국내 시장 대기수요가 높은 가운데 디자인 호평, 사륜구동 등으로 상품성이 높아져 신차효과가 클 것"이라며 "현대차 브랜드 가치 및 투자심리에 긍정적 효과를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인우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은 내년 사이클부터 'Brand Level-up'본격화에 도전할 것"이라면서 "신형 제네시스의 판매 성과가 현대차그룹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미국의 중형 럭셔리 차급 수요가 경기 및 자산시장 회복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신형 제네시스 판매 확대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고 판매 확대에 성공한다면 현대차 브랜드 가치가 상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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