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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컨테이너船, 현대重 먼저 웃었다

  • 2014.01.20(월) 17:28

세계 최대 크기 1만9000TEU 컨선 건조 착수
선주사, 대형·고효율 선박 요구..경쟁서 우위

현대중공업이 세계 최대 규모의 컨테이너선을 착공한다. 해운 경기 침체로 선사들은 대형, 고효율 선박을 요구한다. 따라서 이번 초대형 컨테이너선 건조 성사 여부가 향후 대형 컨테이너선 수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은 세계 최대 규모인 1만9000TEU급 컨테이너선 건조에 본격 착수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선박은 현대중공업이 지난해 5월 중국 차이나쉬핑컨테이너라인(CSCL)社로부터 수주한 것이다.

수주 당시 1만8400TEU급이었으나 이후 선주사의 요청에 따라 1만9000TEU급으로 변경됐다. 1만9000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만9000개를 동시에 실어 나를 수 있는 규모다. CSCL社는 현대중공업에 총 5척의 1만9000TEU 컨테이너선을 발주했다.

20피트 컨테이너는 길이 6.1m, 폭 2.44m, 높이 2.6m다. 무게는 약 2240~2290kg이다. 따라서 1만9000TEU급 컨테이너선은 약 2톤가량의 컨테이너 1만9000개를 동시에 싣고 운항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 현대중공업은 20일 울산 본사에서 열린 세계 최대 1만9000TEU 컨테이너선 착공 기념식을 가졌다. (앞줄 왼쪽 세번째부터) 배종천 현대중공업 상무, 펑싱궈(Feng Xing Guo) CSCL사 부사장.

1만9000TEU급 컨테이너선와 같은 대형 컨테이너선은 국내 조선 빅3 등 일부 조선업체들만이 생산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선박이다. 많은 양의 화물을 한번에 실어나르는 데다 연료 효율도 높아야 하는 등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다.

현재 전 세계에 발주된 컨테이너선 중 이번에 건조되는 1만9000TEU급이 가장 규모가 크다. 영국의 조선·해운 전문 분석 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1만6000TEU, 대우조선해양은 1만8270TEU급을 수주한 상태다.

1만9000TEU급 컨테이너선은 크기도 사상 최대다. 길이 400m, 폭 58.6m, 높이 30.5m로 축구장 4배 크기다. 7만7200마력의 전자제어식 엔진(ME엔진)을 탑재하고 연료효율을 높일 수 있는 최적화된 선형으로 건조된다.
 
▲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1만3800TEU 컨테이너선 시운전 모습.

실제로 1만TEU급 컨테이너선이 하루동안 소비하는 기름의 양은 약 150톤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1만9000TEU급 컨테이너선의 경우 120톤에 불과하다. 더 많은 짐을 실었지만 더 적은 양의 기름을 사용한다. 선주사들이 대형 컨테이너선을 선호하는 이유다.

특히 운항속도와 환경에 따라 자동으로 연료량을 조절, 연비를 높이고 탄소배출량도 절감할 수 있다. 또 자체 개발한 자외선 선박평형수처리장치인 ‘에코 밸러스트(Eco-ballast)’ 등을 장착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1만9000TEU급 컨테이너선의 TEU당 연료소모율이 1만TEU급보다 20% 이상 적어 선주사의 선호도가 늘고 있다”며 “컨테이너선의 대형화 추세는 점점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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