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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홈 시대]①삼성 '맞춤형 홈'으로 진화

  • 2014.09.09(화) 09:20

내년 상반기 스마트홈 2.0 공개
개인별 맞춤형으로 진화

오는 10일 폐막을 앞둔 가전전시회 IFA2014의 주요 화두중 하나는 바로 '스마트 홈' 이다. 주요 가전업체들은 모두 스마트홈 부스를 만들어 기술력을 과시했다. 공상과학 영화 속에서나 보던 일들이 점점 현실이 되고 있다. 삼성과 LG를 중심으로 한 스마트 홈 기술의 현 주소, 그리고 인프라 등을 정리해 본다. [편집자]

 

가전업계 강자인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도 진일보한 스마트홈 기술들을 선보였다. 과거에는 가정내에 있는 기기들을 연결하고 제어하는 것이 중점이었다면 이번 전시회에서는 실제 생활에서 소비자들이 느낄 수 있는 가치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일률적인 스마트 홈 시스템보다 각 가정의 상황에 맞는 '맞춤형'으로 진화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윤부근 삼성전자 CE부문 대표이사는 "소비자들이 미래의 가정에 대해 기대하는 가치를 파악해 개인별 니즈와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주는 인간 중심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말하지 않아도 척척

 

삼성전자의 스마트홈 기술은 사용자 편의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도 과거와 다른 새로운 기술들을 선보였다. 특히 삼성전자의 제품외에 도어락이나 IP카메라 등 다른 제품들까지 스마트홈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연결성을 확대했다.

 

삼성전자는 전시회에서 4가지 핵심 기능을 새로 선보였다. ▲세이프티(Safety) 서비스 ▲에너지 모니터링 ▲위치 인식 ▲음성 제어 등이다.

 

우선 세이프티 서비스는 외출중 현관의 도어락이 열리면 등록된 가족의 스마트폰으로 알림을 전달하고, IP 카메라를 통해 집안을 살필 수 있는 일종의 무인 경비시스템이다. 스마트홈 서비스에 연결된 모든 기기들의 전기 소비량과 예상 비용을 집계해 보기 쉽게 알려 주는 에너지 모니터링 서비스도 공개했다.

 

 

위치 인식 기능은 스마트폰을 통해 사용자가 집에 가까이 온 것을 자동으로 인지하고, 집에 들어오기 전에 조명과 에어컨 등 가전 제품을 미리 켜서 사용자를 맞이할 준비를 한다. 사용자가 지시를 내리는 단계가 없어도 서비스가 스스로 실행된다.

 

삼성전자 웨어러블 기기인 기어 시리즈와 갤럭시 스마트폰의 음성 인식 서비스인 S 보이스를 통해 에어컨, 로봇 청소기, 조명 등을 언제 어디서나 작동시킬 수도 있다.

 

단순히 기기를 음성으로 켜고 끄는 것 뿐 아니라 '에어컨 온도 내려', '침실 조명 켜' 등 보다 세부적이고 다양한 명령을 음성으로 전달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일반제품에 연결만 하면 외부에서 전원관리와 에너지 사용량 파악이 가능한 스마트 플러그도 선보였다.

 

◇ 더 똑똑해진다

 

삼성전자는 내년에는 한단계 더 발전한 스마트홈 서비스를 선보인다.

 

홍원표 미디어솔루션 센터장은 이번 전시회에서 "내년 상반기에는 스마트홈 2.0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외부에서도 집안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알려주는 서비스와 에너지 소비량을 관리해주는 서비스가 더 강화될 것이란 설명이다. 홍 사장은 "마음의 부담을 덜어주는 콘셉트가 스마트 홈 2.0세대에 추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궁극적으로 개인별 맞춤형 스마트홈을 구현하겠다는 목표다. 한두개의 서비스가 아닌 개인별로 다른 수십억개의 스마트홈 서비스가 가능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윤부근 대표는 IFA 기조연설에서 미래의 가정에 대해 "소비자에 맞춰주는 홈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복잡한 데이터를 한 눈에 표시해 최적의 선택을 할 수 있게 하는 '보여 주는 홈(Show Me home)'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하고 라이프스타일 패턴을 학습하는 '이해하는 홈(Know Me home)' ▲스스로 최적의 제안을 하고 실행하는 '제안하는 홈(Tell Me home)'이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가전·스마트기기와 센서들로부터 취합된 빅데이터를 분석해 개인의 라이프스타일 패턴을 학습하고, 개별 구성원에게 스스로 맞춰진 솔루션을 제공해 궁극적으로 '인간 배려'를 극대화한다는 의미다. 윤 대표는 미래의 가정은 "스마트 기기가 세상을 바꾼 것처럼 상상하지 못할 정도로 빠르게 다가와 우리 삶에 스며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를 위해 인텔 등 업계 리더들과 상호 기기연결, 기술 표준화, 오픈소스 개발을 위한 컨소시엄(OIC, Open Interconnect Consortium)을 최근 결성한 상태다. 윤 대표는 "삼성전자는 기술기업이 아닌 '소비자 경험을 제공하는 회사'로 기억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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