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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반도체 직업병 뿌리 뽑는다

  • 2014.10.14(화) 11:02

내외부 인사로 위원회 구성..객관적 검증
건강한 일터위한 선진시스템 구축

SK하이닉스반도체가 외부전문가와 노사대표로 구성된 산업보건검증위원회를 구성한다. 반도체 생산라인에서 유발되는 각종 발병 요소를 객관적으로 검증하고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SK하이닉스는 14일 외부전문가 7명과 노사대표 4명 등 총 11명으로 구성한 위원회를 구성한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회사로부터 일체의 권한을 위임받아 회사 보건과 관련된 종합적인 진단과 자문을 하게 된다.

 

외부인사로는 아주대 예방의학교실 장재연 교수가 위원장으로 추대됐다. 화학물질 및 작업환경의 검증과 개선, 그리고 임직원 보건관리 개선안 마련을 위해 박동욱 한국방송통신대학교 환경보건학과 교수, 권호장 단국대학교 예방의학교실 교수, 김형렬 가톨릭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 이혜은 가톨릭대학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가 참여한다.

 

또 여성 임직원의 근무환경을 충분히 고려한 정책이 운영될 수 있도록 강희영 여성환경연대 사무처장, 위원회 활동의 법률적 검토 및 지원을 위해 환경법률센터 운영위원인 법무법인 한결 김호철 변호사 등 시민단체 인사도 포함됐다.

 

SK하이닉스는 현재 외부전문가로 구성돼 환경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환경경영자문위원회’에 전문가 인선을 의뢰해 일임하는 등 위원회 구성에 객관성 확보를 최우선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반도체 직업병 문제에 대해 꾸준히 연구하고 애정을 가져왔고, 회사와 독립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신뢰가 높은 인사들과 시민단체의 참여로 구성됐다는 설명이다.

 

위원회는 10월 중순 이후 향후 1년 동안 작업환경 실태조사와 직업병 의심사례를 비롯한 산업보건진단에 나설 계획이다. 이 과정을 통해 사업장에서 사용되고 있는 화학물질의 노출량 파악 및 위해성 평가 등을 실시한다. 과거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의 역학조사 및 작업환경 연구 이후 개선된 사항에 대해서도 재점검 한다.

 

당초 약 5개월 정도 실태조사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보다 더 정밀한 조사를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의견을 감안해 기간을 1년으로 확대했다. 조사 후에는 진단결과를 내외부에 공유하고 도출된 개선사항을 단계별로 이행할 계획이다.

 

임직원 건강관리 및 지원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반도체 공정에서 근무하고 있는 특수검진 대상자에게는 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검진항목 외에도 1급 발암성 병원체 검사 및 암유전자 검사 등 10여종의 암 검진 항목을 추가해 내년 건강검진부터 시행한다.

 

또 12월에는 ‘건강지킴이 콜센터’를 사내에 열고 퇴직자를 포함한 전·현직 임직원이 방문 또는 전화를 통해 자유롭게 본인의 건강에 대해 상담하고, 사내병원은 물론 외부병원과 연계해 건강관리를 지원받을 수 있는 소통의 공간도 확보할 예정이다.

 

‘건강지킴이 콜센터’에 접수된 사례중 각종 지원이 필요한 경우에는 객관적인 절차를 거쳐 어려움에 처해있는 전·현직 임직원들이 형평성에 어긋나고 소외되는 경우가 발생하지 않도록 치료비와 위로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인 사항들 역시 이번에 구성된 위원회에서 확정된다.

 

이와함께 반도체 공정에서 근무하는 협력사 임직원들에게도 SK하이닉스 임직원과 동일하게 10여종의 암 검진을 추가적으로 받을 수 있게 지원하는 등 협력사 건강관리 프로그램도 강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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