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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인사]중공업·ENG 대표 재신임, 재합병 포석

  • 2014.12.01(월) 11:18

관심을 모았던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의 사장단 인사는 없었다. 합병이 성사됐을 경우 사장단 인사를 비롯한 큰 폭의 조직 개편이 예상됐던 곳이다.

 

하지만 삼성그룹은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의 현 체제를 유지키로 했다. 이에 따라 삼성중공업은 박대영 대표이사 사장, 삼성엔지니어링은 박중흠 대표이사 사장 체제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박대영 사장은 지난 2012년부터, 박중흠 사장은 지난 2013년부터 대표이사 사장을 맡아왔다.


▲ 박대영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은 작년과 올해 대규모 손실을 입었다. 삼성중공업은 해양플랜트 부문에서 부실이 터졌다. 삼성엔지니어링도 육상플랜트 부문에서 큰 손실을 입었다. 이는 양사의 합병이 추진된 원인이기도 하다.

삼성엔지어링은 지난 2012년말, 삼성중공업은 올해 그룹 차원의 경영진단을 받았다. 양사의 합병 결정은 이같은 경영진단 결과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결국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9월 합병을 결의했다.

삼성중공업은 삼성엔지니어링의 육상플랜트 기술을 접목, 해양 플랜트를 강화하겠다고 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육상에 이어 해양까지 사업 영역을 넓힐 수 있어 시너지가 난다는 것이 합병의 이유였다. 하지만 양사의 합병은 결국 국민연금 등을 비롯한 주주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업계에서는 삼성그룹이 조만간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의 합병을 재추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인사도 합병 재추진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삼성그룹이 현 체제를 유지하면서 시장과 주주들에 대한 설득 작업을 계속 진행하고 동시에 시장 상황에 맞춰 빠른 시일 내에 합병을 재추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점에서 새 수장을 앉히기보다는 현 제체를 유지하는 게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그룹의 사업구조 재편은 최근 한화와의 빅딜에서도 보듯 치밀하게 준비되고 있다"며 "하지만 중공업과 엔지니어링 합병 무산으로 일격을 당했는데 이를 현 체제를 통해 빨리 해결하려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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