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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조현아 부사장 '땅콩 리턴' 조사 난항

  • 2014.12.09(화) 18:27

대한항공 승무원 입 맞춘듯 "심각한 소란 없어"..
조양호 회장 "물의 일으켜 죄송..적절 조치할 것"

항공당국이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 리턴' 사건을 조사하는 데에 애를 먹고 있다.

 

조사를 받는 동승 승무원들이 알려진 것과 달리 심각한 소란이 없었다고 진술하고 있는 데다 당시 상황을 제3자의 입장에서 진술해 줄 승객 명단을 확보하지도 못하고 있다.

 

9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이번 사건 조사를 위해 구성된 조사단은 이날 뉴욕발 인천행 항공기에서 조 부사장에게 견과류를 서비스한 객실승무원과 하기 조치된 사무장 및  기장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그러나 조사에 응한 승무원들은 모두 조 부사장이 심각한 소란을 피우지는 않았다고 일관되게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등석 뒤에 배치된 이코노미석까지 조 부사장의 질책 소리가 들릴 정도로 고성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 정도로 심각한 소동은 아니었다는 것이다.

 

 

국토부는 대한항공의 직원 신분인 이들이 사건을 축소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해당 항공편에 동승한 1등석 승객 및 이코노미석 승객들의 명단을 확보할 수 있도록 대한항공 측에 협조 요청했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승객 개인정보를 공개하지 않도록 되어 있다는 규정을 들어 명단 제출에 응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내에서의 조사와는 별도로 미국 뉴욕 JFK 공항에도 승무원 하기 당시 기장과 공항 관제탑 사이의 교신 내용 기록을 요청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서도 항공법이나 항공안전법 상 저촉 사항이 있는지 확인토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프랑스에서 돌아오던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 부사장 사건에 대해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업무 수행 중 고객 불편을 끼친 점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임원들을 통해 보고 받았고, 임원들과 함께 모든 과정을 조사한 뒤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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