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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통큰 투자' 나선다..4년간 81조원 투자

  • 2015.01.06(화) 14:37

2018년까지 매년 20.2조원 투자..자동차 부문 중심
시설 49.1조원·R&D 31.6조원..글로벌 리딩기업 도약 준비

현대차그룹이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 매년 20조2000억원씩 4년간 총 81조원를 투자키로 했다. 시설은 물론 연구개발 등 전분야에 걸친 공격적인 투자다. 현대차그룹이 이처럼 대규모 투자에 나서는 것은 다가올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 연간 투자액, 국가 R&D 예산 넘어서

현대차그룹은 향후 4년 동안 공장 신·증설 등 생산능력 확대와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립, IT인프라 확충 등 시설투자에 49조1000억원, 연구개발(R&D)에 31조6000억원 등 총 80조7000억원을 투자한다.

현대차그룹의 연간 투자규모인 20조2000억원은 올해 우리나라 정부의 전체 R&D 예산(18조9000억원)을 상회하는 규모다. 이전 최대 투자액이었던 작년 14조9000억원보다도 35% 이상 늘어난 금액이다. 


이를 통해 친환경 자동차와 스마트 자동차 등 미래차 관련 핵심기술을 집중 확보, 해당 분야 업계 리더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또 설비투자 및 글로벌 생산능력에 대한 투자를 통해 성장성 확보를 위한 기반을 조성할 예정이다.

소재 부문에 대한 안정적 투자로 고성형 초강도강, 특수강, 경량화 소재 등 첨단 신소재 개발 역량을 고도화하고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투자로 브랜드 파워의 혁신적 향상을 위한 토대도 마련한다.

이와 함께 건설·물류 등 자동차 연관분야 투자를 늘려 자동차를 중심으로 그룹사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로 했다.
 
◇ 전체 투자액 76%는 국내..車 중심으로

현대차그룹의 향후 4년 동안 투자는 국내에 집중된다. 국내에 투입될 금액은 전체 투자 계획의 76%인 61조2000억원이다.

생산·판매체제 강화를 위한 핵심부품 공장 신·증설 및 IT 강화 등 기반시설 투자, 보완투자, GBC 건설 등 시설투자에 34조4000억원, 제품 및 기술개발 등 R&D에 26조8000억원이 투입된다.

그룹의 핵심인 자동차 부문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집행된다. 연간 글로벌 판매량 800만대 달성 이후 ‘포스트 800만대 체제’ 강화 차원이다. 이에 따라 전체 투자액의 85% 이상인 68조9000억원을 자동차부문에 투입한다.
 

해외에서는 중국, 멕시코 등 성장시장에 공장을 신설한다. 국내에서는 울산, 화성, 서산 등 현대·기아차의 국내 생산 거점을 중심으로 엔진과 변속기 등 파워트레인 생산능력을 크게 늘린다. 차세대 파워트레인 연구개발 및 시설투자도 단행한다.

차세대 AVN(Audio·Vedio·Navigation) 플랫폼, 미래형 시트, 경량화 신소재 등 차량 경쟁력 잣대로 새롭게 부각되는 분야의 관련 기술 확보가 본격 추진된다.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한 투자인 GBC 건립도 속도를 낸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2018년까지 토지 매입비용을 포함해 공사, 인허가, 기타 부대비용 등 총 11조원을 투자한다. 건설 등이 본격화되면 4225명의 고용창출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자동차와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그룹 내 관련 부문 투자도 진행된다. 철강부문은 연비, 안전성 등 차량 경쟁력과 직결되는 고성형 초강도강, 특수강 등 철강소재와 경량화 소재 등 첨단 신소재 개발 역량을 고도화한다.

◇ R&D에 총력..관련인력 7345명 채용

친환경자동차와 스마트자동차 등 미래형 자동차 개발 및 파워트레인 등 핵심 부품의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R&D 투자도 확대된다.

R&D 투자는 성장시장 대응을 위한 현지 전용차, 친환경차 등 미래차, 고급차 관련 기술 및 제품개발 등 중장기 지속 성장에 초점이 맞춰진다.

현대차그룹은 다양한 차세대 파워트레인을 개발해 차량의 본질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국내는 물론 미국, 중국, 유럽 등 글로벌 주요 시장 연비규제에도 탄력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또 오는 2018년까지 총 11조3000억원을 투입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전용모델, 수소연료전지차 추가 모델 등 다양한 친환경차를 개발키로 했다. 모터· 배터리 등 핵심 부품 관련 원천기술 확보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 기술력 수준을 가늠하는 신규 척도로 여겨지는 스마트자동차에도 2조원을 투자한다. 자율주행 및 차량IT 기술 수준을 향상시키고 차량용 반도체 및 자율주행 핵심 부품 등을 개발한다.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 내에 환경차 시험동 신축과 전자연구동 증축이 추진된다. 부품 계열사 내에 디스플레이 공장 및 전자제어연구센터도 신축된다. 인재 확보를 위해 향후 4년 간 친환경 기술 및 스마트자동차 개발 인력 3251명을 포함 총 7345명의 R&D 인력을 채용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오는 2018년까지 사상 최대 수준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해 생산능력, 품질 경쟁력, 핵심부문 기술력, 브랜드 가치 등 모든 면에서 글로벌 업계를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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