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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상사, 범 LG家 '범한판토스' 품었다

  • 2015.01.20(화) 15:27

3174억원에 범한판토스 지분 51% 인수 결정

LG상사가 종합물류업체 범한판토스를 인수했다. 범한판토스는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6촌 동생인 구본호씨와 어머니인 조원희 회장이 대주주인 회사다.

LG상사는 20일 이사회를 열고 범한판토스 지분 51%(102만주)를 3147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LG상사는 범한판토스를 자회사로 운영할 계획이다.

 

▲ 범한판토스의 대주주인 구본호씨. 구본호씨는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6촌 동생이다.

이번 인수로 LG상사는 자원 및 산업용 원자재 트레이딩 사업과 함께 물류 분야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LG상사는 글로벌 사업역량을 활용해 범한판토스의 사업영역을 기존 컨테이너 물류 중심에서 자원·원자재 등 벌크 물류로 확대할 계획이다.

 

범한판토스는 1977년 설립된 종합물류 기업이다. 전자 기계 화학 정유 건설 유통 등 다양한 산업군의 2500여개 고객사를 대상으로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범한판토스는 LG그룹 창업주인 구인회 회장의 둘째 동생 고(故) 구정회씨 일가가 운영해온 회사다. 현재는 구정회씨 3남인 고(故) 구자현씨의 부인 조원희 회장과 아들 구본호씨가 대주주다.

아울러 범한판토스는 국내 업계 7위인 여행업체 레드캡투어를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다. 레드캡투어는 지분구조상 LG상사의 범한판토스 인수와 함께 LG상사의 자회사로 편입된다. 조 회장과 구본호씨는 이를 막기 위해 레드캡투어의 지분을 매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조 회장과 구본호씨는 최근 시간외 거래를 통해 레드캡투어 지분 약 74%를 확보했다. 현재 레드캡투어의 최대주주는 구본호씨다. 조 회장과 구본호씨는 범한판토스 매각 이후 레드캡투어 경영에 전념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범한판토스는 지난 2013년 매출액 2조400억원에 영업이익 592억원을 기록했다. 물류업계에서는 '알짜기업'으로 통한다. LG그룹이 매출의 약 60% 가량을 차지한다.

LG상사 관계자는 “LG상사의 글로벌 역량과 범한판토스의 물류 역량의 결합을 통해 사업 경쟁력 강화 및 기업가치 제고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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