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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미트갈 이케아 매니저 "연필거지 논란은 우리 실수"

  • 2015.02.16(월) 13:53

"공짜연필은 사업전략, 미처 준비못해 송구"
"2020년까지 매장 5개 오픈, 온라인 진출 모색"

 

"애초에 연필을 적게 비치했던 우리의 실수였습니다. 연필을 가져가는 것은 아무 문제 없습니다."


이케아코리아를 이끌고 있는 안드레 슈미트갈 리테일 매니저(46·사진)는 지난 14일 서울 숭실대학교에서 열린 한국유통학회 동계학술대회에서 비즈니스워치와 만나 최근 온라인 게시판을 뜨겁게 달군 '이케아 연필사건'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연필은 매장을 둘러보면서 마음에 드는 가구를 체크하도록 하는 우리 비즈니스 컨셉트의 한 가지"라며 "고객들이 연필을 가져가는 것은 문제될 게 없다"고 말했다.

이케아는 매장 입구에 연필을 비치해 방문 고객들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이 공짜 연필을 일부 고객이 무더기로 가져가자 일부 온라인 게시판에서는 '연필거지'라며 이들을 성토하는 의견이 올라왔다.

 

하지만 슈미트갈 매니저는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방문해 연필이 빨리 떨어졌다"며 "준비를 못한 우리의 실수다"라고 말했다.

슈미트갈 매니저는 독일 출신으로 스물한살 때인 1990년 이케아 독일에서 견습생으로 시작해 16년간 일했다. 그 후 이케아 스웨덴, 이케아 핀란드를 거쳐 현재 한국의 이케아 유통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이케아에서 26년째 몸담고 있는 그는 다른 나라에서도 이와 비슷한 일을 겪은듯 연필 사건에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보다는 "독일에서는 공항과 기차역을 제외한 모든 곳의 유통 업체가 일요일에 문을 닫지만 정부가 어떤 특정한 업계, 특정한 기업을 대상으로 규제를 하지는 않는다"며 최근 이케아 광명점에 대한 영업규제 움직임에 불편한 속내를 내비쳤다. 그는 "강제적으로 문을 닫으라는 이런 종류의 규제는 다른 나라에서는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광명시는 이케아 광명점이 의무휴업을 적용받도록 해달라며 지난해 12월 국회에 법률안 개정을 건의한 바 있다.

 

슈미트갈 매니저는 한국 온라인몰 진출에 대해 "가능성을 모색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현재 이케아는 미국과 유럽 13개국에서 온라인몰을 운영하고 있다. 이케아는 최근 발표한 사업보고서에서 "향후 수년 내(over the next few years) 온라인몰을 전세계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본사의 구체적인 지침은 없었다. 지금으로선 오프라인 매장이 가장 중요하다"면서도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한국 전자상거래 시장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케아는 2020년까지 한국에 5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열 계획이다.

 

슈미트갈 매니저는 "전자상거래(e-commerce)는 전세계적인 트렌드이자 중요한 분야로 한국 온라인 시장에 대해 알아보는 건 당연하다"며 "우리는 단지 제품을 판매하는 회사가 아니라, 솔루션을 판매하는 회사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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