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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차(車)판매 '르노삼성' 활짝

  • 2015.04.01(수) 16:22

완성차 5개 업체 중 유일하게 판매 증가
현대차, 내수·해외 모두 부진..기아차는 수출에 '발목'

지난 1분기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판매 실적이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대차와 기아차의 경우 내수 판매 부진으로 전체 판매실적이 전년대비 감소했다. 쌍용차와 한국GM은 수출 부진이 판매 실적의 발목을 잡았다. 다만, 르노삼성만이 내수와 수출에서 모두 성장하며 유일하게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 현대차, 내수·해외 모두 '후진'

현대차의 지난 1분기 판매실적은 총 118만3204대였다. 전년대비 3.6% 감소한 수치다. 내수 시장은 물론 해외 시장에서도 판매가 부진했다. 내수 시장에서는 전년대비 3.4% 줄어든 15만5237대, 해외 시장에서는 3.6% 감소한 102만7967대를 판매했다.

 

3월 판매는 전년대비 0.8% 늘어난 43만6819대를 나타냈다. 내수는 전년대비 0.3%, 해외 판매도 0.9% 증가에 그쳤다. 특히 해외 판매에서는 국내 생산·해외 판매가 전년대비 4.6% 감소하면서 전체 판매 실적에 악영향을 줬다.

 

지난 1분기 현대차 승용모델 중 내수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차량은 쏘나타로 총 2만2769대가 판매됐다. 이어 그랜저가 1만9919대, 아반떼 1만8313대, 제네시스 9205대 등의 순이었다. 1분기 현대차 승용모델의 판매량은 전년대비 0.5% 증가한 8만1371대를 기록했다.
 
RV모델 중에서는 싼타페가 1만7396대로 가장 많이 판매됐다. 1분기 현대차 RV모델 판매량은 전년대비 17.2% 감소한 2만9402대를 나타냈다. 현대차는 지난달 출시한 '올 뉴 투싼'의 사전 계약대수가 1만1000대를 넘어서는 등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만큼 판매가 본격화되는 이달부터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에도 시장 환경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신차 및 주력 차종을 중심으로 내수 판매 견인에 힘쓰는 한편 해외 시장 개척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기아차 "내수는 괜찮았는데…"

기아차는 지난 1분기 전년대비 2.7% 감소한 75만1162대를 판매했다. 내수 시장에서는 전년대비 6.0% 늘어난 11만4512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해외 판매에서 전년대비 4.1% 줄어든 63만6650대를 나타내며 전체 판매실적이 감소했다. 국내 생산·해외 판매가 전년대비 8.8% 감소했고 해외 생산·판매도 0.3% 증가에 그쳤다.
 
3월 판매실적은 내수 시장이 전년대비 8.5% 늘어난 4만2305대를 기록했다. 3월 내수 판매 실적은 올들어 처음으로 월간 기준 4만대를 넘어선 것이다. 반면 해외 판매는 전년대비 0.7% 증가한 23만4351대에 그쳤다. 국내 생산·해외 판매가 전년대비 4.5% 감소한 탓이다.

지난 1분기 기아차의 승용모델 중 내수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은 모닝으로 총 2만843대가 판매됐다. 하지만 전체 승용모델 모두 전년대비 판매가 감소했다. 1분기 기아차 승용모델 판매는 전년대비 19.9% 감소한 5만3153대를 나타냈다.
 
RV모델 중에서는 신차인 신형 쏘렌토와 신형 카니발의 판매가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신형 쏘렌토는 1분기 동안 1만8987대가 판매돼 지난 1분기 기아차 RV모델 중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렸다. 신형 카니발은 1만4642대가 판매돼 신형 쏘렌토의 뒤를 이었다. 
 
기아차는 꾸준히 판매가 증가하고 있는 K시리즈와 신형 쏘렌토, 신형 카니발을 앞세워 내수 시장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또 해외 시장에서도 인기 몰이를 하고 있는 스포티지R 을 중심으로 K3, 프라이드, K5 등으로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 르노삼성 "내가 제일 잘 나가"

르노삼성은 지난 1분기 국내 완성차 업체 중 유일하게 전년대비 판매가 늘어났다. 르노삼성은 지난 1분기에 전년대비 113.4% 증가한 5만3761대를 판매했다. 내수시장에서는 전년대비 13.7% 증가한 1만6947대, 수출은 전년대비 257.8% 늘어난 3만6814대를 기록했다.

3월 판매도 내수가 7.4%, 수출이 195.4% 증가했다. 르노삼성의 이같은 선전은 소형 SUV QM3와 SM5, SM3 Neo 등에 힘입었다. QM3는 1분기동안 총 3148대가 판매됐다. SM5는 7082대, SM3 Neo는 3965대가 판매됐다. 수출에서는 닛산 로그의 수출이 호조를 보이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 르노삼성 QM3

반면 쌍용차와 한국GM의 경우 지난 1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쌍용차는 지난 1분기에 전년대비 10.1% 줄어든 3만2765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전년대비 25.7% 증가했지만 수출이 전년대비 40.6% 감소했다. 3월 판매도 전년대비 30.2% 줄었다. 신차인 '티볼리' 판매도 전월대비 2.4% 감소하는 등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GM의 경우 내수와 수출 모두 부진했다. 한국GM의 1분기 판매량은 전년대비 10.9% 감소한 14만5271대였다. 내수는 전년대비 0.3% 줄어든 3만4235대, 수출은 13.7% 감소한 11만1036대를 기록했다. 3월 판매도 전년대비 11.6% 줄어든 5만4305대를 나타냈다.
 
다만, 크루즈와 말리부 등 승용 모델들이 내수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고 경차인 스파크 신형 모델을 곧 선보일 예정인 만큼 이를 바탕으로 다시 공격적으로 시장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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