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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바닥 지난 삼성전자 "2분기 더 좋아진다"

  • 2015.04.29(수) 09:37

1분기 매출 47.12조·영업이익 5.98조 기록
2분기도 개선 전망 "S6, 전작 뛰어넘을 것"

삼성전자가 지난 1분기 6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달초 발표된 잠정실적에서 벗어나지 않는 수준으로 바닥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 역시 2분기 실적이 더 좋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갤럭시S6 판매 영향이 반영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하반기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예상을 내놨다.

 

삼성전자는 29일 지난 1분기 연결기준 매출 47조1179억원, 영업이익 5조979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분기대비 10.64%, 전년 동기대비로는 12.22%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에 비해선 29.56% 줄었지만 전분기와 비교하면 13.07%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계절적 비수기인 상황에서 유로화와 이머징 국가의 통화 약세, 유럽 국가 재정위기 등 불안한 경제 상황이 지속됐지만 갤럭시 S6 출시에 따른 부품 사업 호조와 스마트폰 사업 실적 개선에 힘입어 이익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TV 등 세트 사업이 유로화와 이머징 국가 통화 약세의 영향을 크게 받았고, 전체 영업이익에는 약 8000억원 수준의 부정적 환영향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2분기 실적은 갤럭시 S6의 판매 본격화로 인해 사업 전반적으로 1분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다만 하반기 전망은 보수적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에 세트사업이 성수기에 진입하지만 경쟁이 더욱 심화되고, 유로화와 이머징 국가 통화의 환율 약세에 따른 수요 둔화 우려가 있다"며 "부품 사업은 견조한 수급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지만 세트 제품 수요 감소와 LCD패널 공급 증가 가능성 등의 부정적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IT 산업의 일반적인 ‘상저하고(上低下高)’ 양상이 예년보다 약화될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올해 1분기 시설투자는 반도체 4조4000억원, 디스플레이 5000원 등 총 7조2000억원이 집행됐다. 삼성전자는 "올해 전체 시설투자는 현 시점에서는 지난해 수준이 되지만, 향후 부품과 세트 사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다소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며 "경제 상황과 사업별 시황 전망에 따라 탄력적으로 시설 투자를 집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잘나가는 반도체

 

반도체는 1분기 매출 10조2700억원, 영업이익 2조9300억원을 달성했다.

 

메모리는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모바일·서버·SSD 등의 수요 견조 ▲20나노 공정전환에 따른 원가 경쟁력 강화 ▲DDR4·LPDDR4 등 차별화된 제품 공급 등으로 수익성이 확보됐다. 시스템LSI는 계절적 수요 감소로 전분기 대비 매출은 감소했지만 14나노 모바일 AP 제품 양산과 가동률 개선으로 수익성은 개선됐다.

 

2분기 메모리 시장은 신규 스마트폰 판매 본격화로 모바일 수요의 강세와 서버·SSD 수요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최첨단 공정이 적용된 차별화 제품으로 수익성을 지속 확보할 방침이다.

 

시스템LSI 사업은 주요 고객의 신제품용 14나노 모바일 AP 공급이 본격화 되고, CIS(CMOS Image Sensor)ㆍDDI(Display Driver IC) 등 시스템LSI 제품에 대한 수요 증가로 지속적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D램 시장에 대해 모바일·서버 중심으로 수요 확대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낸드시장 역시 SSD가 PC와 서버에 탑재되는 비중이 높아지고, 고용량화 되는 등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D램의 경우 20나노 공정 전환 확대를 통해 원가 절감을 지속하고, LPDDR4·DDR4 등 고용량 차별화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낸드는 10나노급 공정 전환과 3D V낸드 기반의 SSD 솔루션을 본격 공급해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시스템LSI 사업은 14나노 제품의 안정적 공급과 선진공정 유지, 파운드리 거래선 다변화 등을 통해 중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다진다는 전략이다.

 

◇ 디스플레이도 회복

 

디스플레이 매출은 6조8500억원, 영업이익은 5200억원을 기록했다. LCD 부문은 1분기에 TV시장의 비수기로 패널 수요가 감소했지만 UHD 등 프리미엄 패널의 판매 증가로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OLED 부문은 신규 프리미엄 패널의 판매 증가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2분기에는 UHD, 커브드, 60형 이상 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TV 판매 증가에 따라 LCD 부문의 실적 개선이 예상되며, OLED 부문도 프리미엄 패널의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신규라인 가동에 따른 비용 증가로 실적 개선은 제한적일 것이란 설명이다.

 

하반기 LCD 부문은 환율 영향에 따른 세트 업체의 수요 감소와 패널 업체 캐파(Capa) 증설 등 수급 상황 변화가 발생할 요인이 있다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커브드·초대형 등 프리미엄 제품에서 보급형까지 라인업을 강화하고 수익성 위주로 운영할 계획이다.

 

OLED 부문은 패널 업체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만큼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외부 판매 확대를 지속하는 등 수익성 개선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특히 플렉서블 디스플레이(Flexible Display)의 본격 양산을 통해 기술 리더십을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 스마트폰, 급한 불은 껐다

 

IM 부문 매출은 25조8900억원, 영업이익은 2조7400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보다 스마트폰 판매가 늘었지만 태블릿과 피쳐폰 물량이 줄며 매출은 소폭 감소했다. 다만 마케팅 비용절감과 중가(中價) 스마트폰 판매 확대를 통해 영업이익은 개선됐다.

 

삼성전자는 2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1분기 수준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갤럭시 S6와 S6 엣지 등 프리미엄 제품의 본격적 판매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신제품 글로벌 출시 영향으로 마케팅 비용도 전분기 대비 증가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6와 S6 엣지는 현재 시장 반응을 고려할 경우 전작의 판매량을 뛰어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태블릿도 갤럭시 탭A와 같은 경쟁력 있는 제품으로 시장에 대응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차별화된 혁신적 제품으로 프리미엄 시장에서 리더십을 확고히 하고, 중저가 시장에도 적극 대응해 스마트폰 판매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태블릿 시장은 수요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삼성전자는 라인업을 효율화하고 제품 경쟁력을 높여 시장에 대응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경쟁 심화와 환영향에 따른 수요 약세 등과 같은 불확실한 경영 여건 속에서도 제품 라인업 간소화를 통해 R&D와 마케팅을 비롯한 전 분야에서 효율을 높여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전략이다.

 

◇ '아! 환율' 가전은 적자

 

소비자가전(CE)부문 매출은 10조2600억원, 영업적자 1400억원을 기록했다. 계절적 비수기에 들어간 상황에서 유럽과 신흥국가 환율 하락으로 수요가 둔화됐다. 삼성전자 실적 또한 환율대응을 위한 TV 판가 조정 등으로 악화됐다.

 

2분기에는 평판 TV시장 수요가 전분기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UHD TV 시장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따라 확대된 UHD TV 라인업과 최고 사양의 SUHD TV 판매를 본격적으로 늘려 프리미엄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손익 중심의 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생활가전은 1분기 계절적 비수기 속에서도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삼성전자는 2분기 에어컨 시장 성수기에 적극 대응하고 셰프컬렉션과 액티브워시 같은 신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실적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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