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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삼성의 힘 '반도체 버티고, 휴대폰 살아나고'

  • 2015.04.29(수) 11:40

반도체 1분기 10조 매출..영업이익 3조 육박
갤럭시S6 효과 기대..2분기 실적 좌우 전망

삼성전자가 지난 1분기 6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계절적 비수기와 환율 영향이 있었지만 이를 극복하고 전분기보다 이익규모를 늘렸다. 지난해 급격한 실적부진을 겪었던 삼성전자는 이제 바닥을 통과했다는 분석들이 많다. 삼성전자도 2분기에는 실적이 더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버틸 수 있었던 배경에는 반도체사업의 선전이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스마트폰 사업 이익이 급감했지만 반도체가 꾸준한 모습을 보이며 수익성 방어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 꾸준했던 반도체

 

삼성전자 반도체사업은 꾸준한 모습을 보여왔고 경쟁력을 점점 키워가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 반도체는 지난해 9조원 후반에서 10조원 초반 매출을 유지했고, 지난 1분기 매출도 10조27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1분기가 비수기라는 점에서 10조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한 것은 눈에 띈다. 1분기 영업이익 역시 2조9300억원으로 3조원에 육박했다.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을 책임진 셈이다.

 

 

반도체사업은 통상 1분기를 저점으로 연말로 갈수록 매출이 늘어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미 매출 10조원을 넘었다는 점에서 올해 전체 실적이 더 좋아질 가능성이 점쳐진다.

 

D램과 낸드플래시외에 그동안 부진했던 시스템LSI 실적이 회복되고 있다는 점은 이같은 전망을 뒷받침한다. 14나노 핀펫 공정이 적용된 제품 판매가 확대되면서 실적 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2분기 메모리사업의 경우 갤럭시S6 등 신규 스마트폰 판매가 확대되고, 서버용 D램과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갤럭시S6에 탑재된 AP 공급으로 시스템LSI 실적도 좋아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D램 수요는 안정적일 것으로 보이고, 낸드플래시 역시 고부가가치 제품이 확대될 것"이라며 "시스템LSI 역시 연중 실적개선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 살아나는 휴대폰

 

특히 스마트폰 사업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주목되는 부분이다. 지난 1분기 IM부문 매출은 25조8900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보다 줄어든 반면 영업이익은 1조9600억원에서 2조7400억원으로 늘었다.

 

매출 감소는 태블릿과 피쳐폰 판매가 줄어든 영향이고, 실제 스마트폰 판매는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컨퍼런스콜을 통해 지난 1분기 휴대폰 판매가 9900만대였고, 이중 스마트폰은 8900만대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무엇보다 갤럭시S6에 거는 기대가 큰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갤럭시S6 판매가 전작을 뛰어넘을 것"이라고 밝혔다. 2분기에 스마트폰 수요가 정체되지만 하이엔드 제품 비중이 늘어나며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전체 스마트폰 시장 역시 제품과 마케팅 경쟁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환율 영향도 무시하기 어렵다는 진단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라인업을 간소화해 연구개발과 마케팅 비용효율을 높여 대응할 계획이다.

 

증권가에서는 2분기 갤럭시S6 판매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반도체시황 역시 견조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7조원대는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에서는 8조원을 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갤럭시S6가 삼성전자 기대만큼 판매될 것인지 여부가 2분기 전체 실적을 좌우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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