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지난 2분기 분기기준 가장 많은 LTE폰을 판매했다. 800만대 고지도 처음으로 넘어섰다. 지난해 2분기 510만대에 비해 300만대를 더 팔았고, 전분기에 비해서도 220만대 가량 늘었다.
그동안 LG전자가 분기 기준으로 가장 많은 LTE폰을 판매한 것은 지난해 3분기 650만대였다.
상반기 기준 스마트폰 판매도 2950만대로 역대 최대였다. 지난해 상반기 2680만대에 비해 10% 가량 늘었다. LG전자는 올 1분기 1540만대, 2분기에는 1410만대 스마트폰을 판매했다.

▲ LG전자 휴대폰 판매량 추이 |
하지만 이같은 판매실적이 정작 매출과 수익으로는 연결되지 못했다.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진 영향이 그대로 반영됐다.
판매대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매출은 3조6484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 3조6312억원과 비슷했고, 전분기 3조3965억원에 비해선 1% 증가에 그쳤다.
외형은 유지했지만 수익성 방어는 어려웠다. 판매가격이 하락했고, G4 출시에 따라 마케팅 비용도 늘어나며 2분기 영업이익은 2억원에 불과했다. 지난해 2분기 867억원, 지난 1분기 729억원과 비교하면 급감한 수준이다.

하반기 상황도 녹록지 않다. 당장 다음달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5와 갤럭시S6엣지 플러스가 출시되고, 9월에는 애플 아이폰6S 출시도 대기하고 있다.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수익성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
LG전자는 "G4 글로벌 출시가 마무리된 만큼 비트, 스타일러스 등 G4 라인업 판매 확대와 함께 신규 보급형 제품 출시를 통해 매출과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