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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SK네트웍스, 워커힐 면세점 돈 안되네!

  • 2015.10.28(수) 10:57

메르스 탓 면세점 매출 급감..호텔도 부진
3분기 전체 영업익 595억원..전년동기比 12.7%↑

SK네트웍스가 지난 3분기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다만 워커힐 면세점 지키기와 동대문 사업장 추가 선정을 추진하는 와중에 호텔·면세점 부문에서 3개 분기만에 적자를 기록했다.

 

SK네트웍스는 지난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59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6%, 직전 분기보다 64.8% 증가한 실적이다.

 

매출은 5조1008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6.3%, 직전분기보다 1.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순이익은 63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및 직전 분기 대비 1342%, 1271%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 사업부문별 매출 및 영업이익

 

SK네트웍스의 실적 개선은 정보통신과 E&C(Energy & Car, 석유제품 도·소매업 및 렌터카) 부문이 주도했다.

 

정보통신 부문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5.9% 늘어난 1조1973억원, 영업이익은 384.1% 늘어난 397억원을 기록했다. E&C 부문은 매출이 2조309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9.4%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50.8% 늘어난 451억원을 거뒀다.

 

SK네트웍스 측은 "정보통신사업은 팬택 재고 보상 손실처리가 마무리되고 신규 단말기 출시에 맞춘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판매 호조세가 이어졌다"며 "에너지유통사업은 비즈니스 모델 개선과 시장 리더십 강화로 안정적 판매와 함께 이익 증가 효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반면 상사·패션·워커힐 부문은 작년에 비해 실적이 악화됐다.

 

상사부문은 매출이 1조3595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5% 감소한 가운데 영업이익도 8.0% 감소한 46억원을 기록했다. 패션부문은 매출이 1205억원으로 작년과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1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2.1% 축소됐다.

 

특히 면세점과 호텔사업으로 이뤄진 워커힐부문은 매출이 968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0.5% 줄어든 가운데 영업손실 2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워커힐부문이 적자를 낸 것은 작년 4분기 이후 3개 분기만이다. 특히 면세점 매출은 452억원을 기록, 작년 같은 기간보다 42.4% 급감했다.

 

회사 측은 이에 대해 "패션, 면세를 비롯한 소비재사업의 경우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등 일시적 요인으로 수익이 감소했다"며 "패션 포트폴리오와 판매채널 다각화, 외국 관광객 증가로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워커힐 부문은 작년 4분기 이후 줄곧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어 메르스 영향만으로는 설명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워커힐 부문은 작년 4분기 19억원의 영업 손실을 낸 데 이어 올 1분기와 2분기에도 각각 15억원, 7억원의 미미한 영업이익을 기록한 데 그쳤다.
 

▲ 워커힐 실적 추이(자료: SK네트웍스)

 

3분기 전체 순이익의 급증은 해외자산 효율화 차원에서 중국 자원개발기업인 북방동업 지분을 매각해 400억원 규모의 차익을 반영한 효과였다는 설명이다.

 

한편 SK네트웍스는 올 1~3분기 누적으로 영업이익 1275억원, 매출 15조1201억원, 순이익 697억원의 실적을 나타냈다. 영업이익과 매출은 각각 8.5%, 11.3% 감소한 것이지만 순이익은 60.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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