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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는 폰 전쟁]②누구나 '한 방'은 있다

  • 2016.09.09(금) 15:16

갤럭시노트7, 홍채인식 등 기능 앞서
아이폰·V20, 카메라·오디오 기능 강화

삼성전자에 이어 애플,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이 모두 공개됐다. 조기출시를 통해 프리미엄 시장을 주도하려던 삼성전자의 전략이 리콜 문제로 차질을 빚는 가운데 애플 아이폰7, LG전자 V20이 선보인 만큼 10월부터 이들 제품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애플, LG전자 모두 이들 제품에 거는 기대가 높은 상황이다. 여기에 중국업체들이 가세하며 업체간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 스마트폰 시장 상황과 전망, 이들 제품의 특장점 등을 정리해본다.[편집자]

 

 

갤럭시노트7, 아이폰7, V20 등 하반기 기대되는 스마트폰이 모두 베일을 벗은 만큼 앞으로 이들이 어떤 성과를 낼 지에 관심이 높다. 가장 먼저 공개된 갤럭시노트7은 홍채인식을 탑재하는 등 첨단 기능과 함께 가장 앞선 방수·방진 기능 등을 자랑하고 있다. 아이폰7은 새로워진 디자인과 이어폰잭을 없앤 파격, 더 진화한 카메라 기능을 갖췄다. V20 역시 오디오와 비디오에 특화된 기능을 대거 적용하며 차별화를 꾀하는 모습이다.

 

각 제품들만이 가진 특장점들이 있는 만큼 현재로선 대결 결과를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고유의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는 애플의 경우 교체수요가 얼마나 일어날 것인지와 함께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수 있을지 여부가 관심이다. 갤럭시노트7은 리콜 후유증을 얼마나 최소화할 것인지가 중요한 포인트다. V20은 미국시장에서 선전 여부가 관건이다. 

 

◇ 갤럭시노트7, 홍채인식으로 강력한 보안

 

갤럭시노트7이 가장 주목을 받은 것은 홍채 인식을 통한 강력한 보안은 물론 더 편리해진 S펜, IP68 등급의 방수·방진 등을 탑재하며 하드웨어 스펙을 앞세우기 보다 소비자들이 원하는 제품에 다가섰기 때문이다.

 

카메라 역시 전면 500만 화소, 후면 1200만 화소 카메라를 적용, 전작에 비해 화소수를 줄였지만 듀얼 픽셀 이미지 센서 등을 적용해 빛이 적은 환경에서도 선명한 촬영을 가능하게 하는 등 실질적 효용을 높였다. 방수기능과 결합된 S펜은 물속에서도 메모가 가능하고, 비디오 영상에서 원하는 구간만 선택해 저장하거나 인터넷 메신저로 공유도 가능하다.

 

 

특히 홍채인식은 자체 보안 플랫폼인 녹스와 결합해 최고 수준의 보안을 제공한다. 지문은 물론 홍채인식을 통해 잠금을 해제하거나 삼성페이도 사용할 수 있다. 각종 웹사이트 로그인이나 모바일 뱅킹 서비스 등의 이용도 가능하다. 엣지 디스플레이와 OLED를 적용했고, 아이폰과 달리 외장 슬롯을 이용해 저장공간 확장이 가능한 점, 배터리 용량이 크다는 점도 장점이다.

 

지난달 출시이후 소비자판매분과 유통망까지 약 250만대가 출고된 것은 이같은 장점들이 작용한 결과다. 비록 배터리 결함으로 인해 리콜이 진행되고 있지만 제품 자체의 완성도나 소비자들의 신뢰는 여전하다는 점에서 앞으로 판매가 재개되면 견조한 모습을 보일 것이란 전망들이 많다. 증권가에서 4분기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실적을 나쁘게 보지 않는 이유다.

 

◇ 아이폰7, 듀얼카메라 주목

 

이번에 공개된 아이폰7은 카메라 기능 강화, 특히 플러스 모델에 탑재된 듀얼 카메라의 성능에 초점이 맞춰졌다. 전면 700만 화소, 후면은 1200만 화소로 플러스 모델은 800만 화소 카메라가 추가됐다. 애플이 인수한 링스의 기술을 적용한 듀얼카메라는 마치 DSLR처럼 주변의 배경을 흐릿하게 만들고 원하는 모습만 촬영하는 기능도 갖췄다.

 

아이폰7 역시 IP67 등급의 방수·방진 기능이 적용됐고, 물리적 홈버튼 대신 센서를 적용해 외관 디자인을 완성했다. 다만 기존 이어폰잭을 없앤 점은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기존 이어폰 사용자는 라이트닝 커넥터를 이용해 스마트폰과 연결할 수 있지만 충전과 동시에 유선 이어폰을 통해 음악을 듣는 것은 불가능해졌다. 애플은 이를 대신해 무선 이어폰 에어팟을 유료로 판매할 예정이다.

 

 

일단 아이폰7이 발표된 이후 주요 기관들의 평가는 전작들에 비해 그리 좋은 편이 아니다. 일부 시장조사기관에서는 이어폰잭을 없앤 점은 기존 사용자들이 아이폰7으로 전환하는 것을 꺼리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내놓고 있다.

 

애플이 선보인 아이폰7에 대해 과거보다 혁신이 부족하다는 지적들이 나오지만 그렇다고 기존 고객들의 이탈까지 부를 정도는 아니라는 평가다. 실제 애플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자체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한 이른바 충성 고객들이다. 아이폰 유저들이 안드로이드 계열 스마트폰으로 넘어가는 비율은 그리 높지 않다. 주요시장인 미국에서는 특히 그렇다. 애플은 또 거대시장인 중국과 일본에 공을 들였다. 일본에서 애플페이를 출시하고, 중국에서는 아이폰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을 내놓기로 했다.

 

◇ V20, 오디오·비디오 매니아 공략

 

LG전자가 내놓은 V20은 철저히 오디오와 비디오 기능을 강조했다. 세계 최초로 ‘쿼드 DAC(Quad Digital to Analog Converter, 디지털-아날로그 변환기)’을 탑재해 원음에 가까운 소리를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V20은 CD 음질(16비트, 44.1킬로헤르쯔)보다 16배 이상 뛰어난 32비트(bit), 384킬로헤르쯔(kHz)의 고해상도 음원까지 재생할 수 있다.

 

또 ‘B&O 플레이(B&O PLAY)’와 협업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폰 오디오 음질을 구현했다. 기본 제공하는 번들 이어폰도 ‘B&O 플레이’와 함께 튜닝했다. 이어폰 음량도 75단계까지 미세하게 조절할 수 있고, 전문가용 헤드폰도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충분한 출력을 제공한다.

 

오디오와 함께 '고음질 녹음' 기능도 탑재했다. ‘고음질 녹음’은 CD 음질(16비트, 44.1킬로헤르쯔)보다 6.5배 뛰어난 최대 24비트, 192킬로헤르쯔 음질로 녹음 할 수 있다. 상황에 따라 기본모드와 콘서트 모드 등도 활용할 수 있다.

 

 

카메라 기능도 더 진화했다. 전면과 후면 모두 광각카메라를 탑재했다. 전면에는 120도 화각의 500만 화소, 후면에는 75도 화각의 1600만 카메라와 135도 화각의 800만 화소 광각 카메라를 적용했다. 전면 광각카메라는 셀카봉없이 7~8명의 사람들이 사진을 찍을 수 있다.

 

V20은 레이저 빔으로 촬영 대상까지의 거리를 측정해 초점을 맞추는 ‘레이저 오토 포커스’, 렌즈에서 들어오는 빛을 이미지센서 2개에 나눠 보내 두 빛 간 거리가 맞도록 조절해 초점을 잡는 ‘위상차 오토 포커스’, 이미지 센서에 들어온 빛의 명암비를 분석해 초점을 맞추는 ‘콘트라스트 오토 포커스’ 등 세가지 방식으로 동시에 측정해 초점을 맞춘다. 특히 V20은 다른 두 모델과 달리 착탈식 배터리를 제공한다. 갤럭시노트7과 같이 외장 슬롯을 통해 저장용량도 확장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내놓은 아이폰7은 삼성전자나 LG전자 제품들과 큰 차이점을 느끼지 못하는 수준"이라며 "오히려 삼성이나 LG 제품이 기술이나 기능에서 앞서 나간 부분들도 많다"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리콜 영향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고, LG전자는 전작인 V10이 성과를 거뒀던 미국 시장에서 성적이 중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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