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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는 폰 전쟁]①'10월 대전' 벌어진다

  • 2016.09.08(목) 15:02

삼성 리콜 진행중..애플·LG전자 신제품 공개
10월이후 프리미엄급 시장 경쟁 격화 불보듯

삼성전자에 이어 애플,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이 모두 공개됐다. 조기출시를 통해 프리미엄 시장을 주도하려던 삼성전자의 전략이 리콜 문제로 차질을 빚는 가운데 애플 아이폰7, LG전자 V20이 선보인 만큼 10월부터 이들 제품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애플, LG전자 모두 이들 제품에 거는 기대가 높은 상황이다. 여기에 중국업체들이 가세하며 업체간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 스마트폰 시장 상황과 전망, 이들 제품의 특장점 등을 정리해본다.[편집자]

 

 

이제 주목받는 선수들이 모두 등장했다. 조기출시 전략을 통해 지난 8월 공개된 갤럭시노트7이 '리콜'이라는 예상치 못한 변수를 만난 가운데 LG전자에 이어 애플도 신제품을 선보였다. 이달말부터 출시되는 이들 신제품들의 성과에 따라 각 기업들의 희비가 엇갈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의 리콜 일정, 아이폰7과 V20의 출시일 등을 고려하면 사실상 10월부터 이들의 제대로된 진검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 급브레이크 걸린 삼성전자

 

가장 먼저 선보인 갤럭시노트7은 최근 불거진 리콜 사태로 인해 판매에 급제동이 걸린 상태다. 배터리 결함으로 인해 판매 금지와 전면 교환 결정이 내려진 상태다. 삼성전자는 일반 소비자 판매분은 물론 유통망에 공급된 물량까지 모두 교환하겠다는 방침이다. 약 250만대 정도의 물량이다.

 

갤럭시노트7이 디자인과 각종 기능 등에서 높아진 완성도를 자랑하며 많은 인기를 끌었다는 점에서 이번 리콜은 삼성전자 입장에서 아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상반기 갤럭시S7, 하반기 갤럭시노트7 조기 출시를 통해 스마트폰 사업의 실적 회복을 노렸고, 지난 2분기까지 이는 현실화됐다.

 

하지만 이번 리콜로 인해 실적 감소가 불가피해진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일단 리콜이 마무리되면 10월안에 정상적인 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판매공백과 리콜비용 등으로 인해 영업이익 규모가 1조원 이상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만 갤럭시노트7의 상품성은 여전하고, 스마트폰 업계에서 처음 이뤄진 전면 리콜을 통해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는 지켰다는 평가가 우세한 만큼 4분기 판매가 급격하게 감소하지는 않을 것이란 예상도 많다. 미국과 함께 거대시장인 중국시장 판매 성과가 전체 실적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 '반격나선' 애플, '다크호스' LG

 

특히 미국과 중국시장에서 삼성전자와 경쟁하는 애플이 아이폰7을 선보인 만큼 경쟁 강도는 높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애플은 아이폰7을 오는 19일부터 출시할 예정이다. 1차 출시국가에는 미국과 중국 등 거대시장이 포함됐다. 갤럭시노트7 리콜에 따른 공백을 누릴 수 있는 상황이다.

 

새로 공개된 아이폰7은 이전 제품들과 큰 변화는 없었지만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기능들이 적용됐다. 홈버튼이 물리적인 방식에서 센서타입으로 변했고, 방수·방진 기능이 적용됐다. 아이폰7 플러스 모델에는 듀얼카메라가 탑재됐다. 새로운 AP칩을 탑재해 속도나 배터리 소모 등에서 개선도 이뤘다.

 

▲ 애플 아이폰7과 무선 이어폰인 에어팟

 

특히 이어폰 잭을 없앴다는 점은 외관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다. 무선 이어폰을 사용하거나 충전단자를 활용한 젠더를 이용해 유선 이어폰을 사용해야 한다. 기술적인 진보를 이뤄냈지만 실제 사용자들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지는 아직 확신하기 어렵다. 1년에 두차례 신제품을 내놓는 삼성전자에 비해 애플은 1년에 1번씩 신제품을 공개한다. 최근 실적이 부진한 애플 입장에서 아이폰7의 흥행이 필요한 상황이다.

 

LG전자도 애플에 앞서 새로운 프리미엄 폰 V20을 공개했다. 비디오와 오디오 기능 강화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상반기에 내놓은 전략 스마트폰 G5가 성과를 내지 못하며 스마트폰 사업을 둘러싼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V20의 성과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LG전자는 V20을 대화면폰 수요가 높은 지역을 위주로 출시하며 '선택과 집중' 전략을 구사할 방침이다.

 

▲ LG전자 V20.

 

현재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이 선두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애플이 2위를 유지하고 있는 구도다. 그 뒤를 중국업체들이 차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22.8% 점유율로 1위를 유지했다. 갤럭시S7이 호조를 보이며 전년동기대비 점유율은 1.5% 높아졌다.

 

반면 2위를 차지한 애플은 11.9%로 전년동기 14.1%보다 낮아졌다. 화웨이는 9.4%로 3위, 오포와 샤오미가 뒤를 이었다. LG전자는 전략 스마트폰 G5의 부진으로 인해 5위권안에 진입하지 못했다. 3분기에도 이같은 전체 구도는 크게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프리미엄급 신제품들의 경쟁이 본격화되는 10월 이후에는 그 결과에 따라 순위나 점유율 격차에 변동이 생길 수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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