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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전기차 배터리, 2020년 매출 7조원"

  • 2016.09.25(일) 11:00

누적 수주 36조원 돌파
연내 폴란드 생산공장 착공.. 유럽시장 공략

LG화학이 4년 후에는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매출 7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구체적 목표를 세웠다.

 

LG화학은 현재 총 28개 글로벌 완성차 업체로부터 82개의 프로젝트를 수주, 누적 수주금액이 36조원을 돌파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까지 배터리 사업에서 발생한 매출액 2조원을 제외한 수주 잔고는 34조원 수준이다.

 

LG화학은 이를 통해 2018년에는 전기차 배터리 매출 3조7000억원, 2020년에는 7조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LG화학은 2세대 전기차(300km 이상 주행) 시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전체 수주액 가운데 30조원 이상이 2세대 전기차 시장에서 따낸 것이며 올 연말 2세대 전기차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어서다.

 

LG화학 관계자는 “초기 전기차 배터리 프로젝트는 시장 여건 미비로 수주 금액의 60~70% 정도만 매출로 실현됐지만 최근 여건이 개선돼 80~90% 수준까지 올라갔다”며 “추가 공급 요청 사례도 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소 30조원의 매출은 확보한 것으로 볼 수 있어 전기차 배터리 사업은 본격 성장 궤도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LG화학은 연내 폴란드 공장을 착공, 세계 최초로 전기차 배터리 글로벌 4각 생산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LG화학은 지난해 중국 남경공장을 준공해 국내 오창 및 미국 홀랜드 공장 등 3각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폴란드 공장 준공시 LG화학은 미국·중국과 함께 세계 3대 전기차 시장인 유럽에서 생산거점을 구축해 글로벌 시장 선점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약 11만대 수준인 유럽지역 순수 전기차 시장은 2030년에는 277만대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LG화학은 북미 미시간주에 위치한 LG CMI(LG Chem Michigan) 생산법인과 LG CPI(LG Chem Power Inc.) 연구법인 등 현지 시업거점을 활용해 GM과 포드, 크라이슬러 등 이미 확보한 핵심 고객사들의 차기 대형 프로젝트 수주에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다는 방침이다.

 

이웅범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사장은 “대규모 수주 성과를 기반으로 경쟁사와의 격차를 벌려 나갈 것”이라며 “본격 성장이 예상되는 2018년에는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 시장지위는 물론 기술력과 매출, 수익성에서도 확고한 1등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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