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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페스타'는 없었다

  • 2016.11.01(화) 16:38

'코리아 세일 페스타'에도 불구 내수 감소
르노삼성·한국GM은 '페스타' 효과 '톡톡'

지난 10월 자동차 판매는 정부가 주도한 '코리아 세일 페스타' 덕을 톡톡히 봤다. 하지만 현대·기아차는 '페스타(축제)'에 초대 받지 못했다. 현대·기아차의 내수 판매는 전년대비 모두 감소했다. 해외에서도 판매 부진은 계속됐다. 그 탓에 전체 판매량도 줄어들었다.

◇ 현대차, '근무일수 감소+태풍'으로 역주행

현대차는 지난 10월 전년대비 10.1% 감소한 41만1499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전년대비 30.4% 줄어든 4만7186대에 그쳤다. 해외 판매도 전년대비 6.6% 감소한 36만4313대를 기록했다. 내수 판매는 개천절 등 근무일수 감소와 태풍에 따른 생산 차질, 주력 모델 노후화 등의 탓이 컸다. 해외 판매도 근무일수 감소의 영향으로 판매가 줄었다.

반면 전월대비로는 판매가 증가했다. 전체 판매량은 전월대비 6.2% 증가했다. 내수 판매도 전월대비 13.6%, 해외 판매는 5.4% 늘어났다. 해외 판매 중 국내 생산·해외 판매의 경우 전월대비 61.4% 증가했지만 해외 생산·판매는 5.5% 감소했다.

▲ 단위:대.

내수 판매 중 승용 모델에서는 아반떼가 7943대로 가장 많이 판매됐다. 이어 쏘나타(하이브리드 모델 425대 포함)가 5604대, 그랜저(하이브리드 모델 367대 포함) 3527대, 엑센트 824대 등 전체 승용차 판매는 전년대비 45.6% 줄어든 총 1만9626대를 기록했다. 신차인 '핫 해치' i30 판매량도 648대에 그쳤다.

RV모델의 경우 투싼이 4127대로 가장 많이 판매됐다. 그 뒤를 싼타페(4027대), 맥스크루즈(563대) 등이 이었다. 10월 RV판매는 전년대비 25.7% 감소한 총 8717대를 나타냈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G80(DH제네시스 347대 포함)가 4876대, EQ900가 965대 등 총 5841대가 판매됐다. 특히, G80(DH 제네시스 포함)는 제네시스 브랜드 론칭 이후 역대 최대 판매 실적을 달성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개천절 등 휴일 증가로 인한 근무일수 감소, 태풍으로 인한 생산차질, 주력 모델 노후화 등의 영향으로 국내 판매가 줄었다”면서 “연말까지 신형 그랜저를 중심으로 주요 차종에 대한 역량을 집중해 판매를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기아차, '믿었던 RV 마저…'

기아차도 축제에 초대 받지 못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기아차의 10월 판매는 전년대비 3.6% 감소한 25만9243대를 나타냈다. 내수 판매는 전년대비 14.1% 줄어든 4만34대를 기록했다. 해외 판매는 전년대비 1.4% 감소한 21만9209대를 나타냈다. 국내 생산·해외 판매는 33.4% 감소한 반면, 해외 생산·판매는 26.5% 증가했다.

기아차의 10월 내수 판매는 노조의 파업 및 특근거부 장기화로 인한 생산차질의 영향으로 전 차종에 걸쳐 판매가 감소한 탓이 컸다. 해외 판매는 파업 및 특근거부의 영향과 글로벌 경기 악화 지속으로 국내공장 생산 분이 줄어든 것이 전체 판매 실적 감소에 영향을 줬다.

▲ 단위:대.

내수 판매는 K7이 신형 모델의 인기를 바탕으로 전년대비 120.8%증가한 3911대가 판매됐다. 하지만 K3와 K5 등 주력 모델의 판매 부진으로 승용 차종 전체 판매는 전년대비 11.8% 감소했다. RV모델도 스포티지, 카니발 등 주력 모델의 판매가 감소하며 전년대비 6.1% 감소했다. 10월 기아차 중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은 6525대가 판매된 쏘렌토이며 모닝이 5742대, 카니발이 5344대로 뒤를 이었다.

해외 판매의 경우 중국 공장 판매 정상화와 멕시코 공장 판매 본격화에 힘입어 그나마 선전했다. 실제로 멕시코와 중국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K3가 총 4만4355대 판매돼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최다 판매 차종에 올랐다. 스포티지도 4만4128대, 프라이드는 2만9544대가 판매돼 국내 생산·해외 판매 감소분을 만회했다.

◇ 르노삼성·한국GM, '함박 웃음'

현대·기아차와 달리 여타 업체들은 '코리아 세일 페스타'의 덕을 톡톡히 봤다.

한국GM은 지난 10월 전년대비 1.1% 증가한 5만5269대를 판매했다. 수출이 전년대비 3.7% 줄었지만 내수에서 선전하며 전체 판매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지난 10월 내수 판매량은 회사 창사 이래 10월 판매 기준 최다 판매기록이다. 한국GM의 10월 내수 판매는 전년대비 14% 증가한 1만6736대를 기록했다.

한국GM의 내수 판매가 호실적을 거둔 것은 신차들이 선전했기 때문이다. 최근 출시한 '더 뉴 아베오'의 경우 판매가 전년대비 14.7% 증가했다. 말리부도 최근 상품성 강화 모델을 선보이며 전년대비 판매가 226.8% 늘어났다. 트랙스도 전년대비 12% 증가했다.

▲ 한국GM '더 뉴 트랙스'.

르노삼성도 내수 시장에서 선전했다. 르노삼성의 10월 판매량은 전년대비 40.3% 늘어난 2만7068대를 기록했다. 10월 판매 실적은 역대 두번째로 많이 판매한 실적이다. 내수의 경우 SM6와 QM6의 인기에 힘입어 전년대비 89% 증가한 1만3254대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 2010년 6월 이후 6년 4개월만에 최다 실적이다.

수출도 전년대비 13.9% 늘어난 1만4714대를 기록했다. 르노삼성이 이처럼 호실적을 거둔 것은 내수 판매 차량이 모두 전년대비 판매가 증가한데다 닛산 로그 2017년형 모델 수출 재개 덕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내수 판매의 경우 SM6는 전월대비 20.7%, QM6는 63.3% 증가하면서 전체 판매를 이끌었다.

쌍용차는 내수 판매가 줄었지만 수출이 늘면서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쌍용차의 지난 10월 판매량은 전년대비 2.8% 증가한 1만3728대를 기록했다. 이번 실적은 올들어 최다 판매를 기록했던 지난 6월 이후 5개월만에 1만3000대를 넘어선 실적이다. 내수 판매는 전년대비 5.6% 감소한 9450대를 나타냈다. 반면 수출은 전년대비 27.7% 증가한 4278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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