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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산전 “휴~”…LS메탈서 200억 회수까지

  • 2017.03.20(월) 10:53

2010년 설립이후 유상감자 통해 첫 투자 회수
속썩이던 동판재 정리로 흑자전환 시름 덜기도

LS산전의 속을 끓이던 자회사 LS메탈이 달라졌다. 흡족한 수준은 아니지만 흑자로 돌아섰다. 올해에는 처음으로 LS산전에 200억원의 현금도 안긴다.

10일 LS산전에 따르면 완전자회사 LS메탈은 다음달 24일 자본금 8.33%에 대한 유상감자를 실시한다. LS산전이 소유한 총발행주식 600만주 중 50만주를 주당 3만9197원에 사들여 소각한다.

 

 

LS메탈은 2010년 4월 LS산전의 금속파이프부문(동관·스테인레스관)이 물적분할해 설립됐다. 초기 자본금은 300억원, 준비금은 1930억원. LS산전의 핵심사업 전력기기 및 자동화 솔루션과는 성격이 동떨어진 탓에 사업부문을 떼내 경쟁력을 높인다는 포석을 깔고 있었다.

출발은 좋아보였지만 얼마 안가 동판재사업이 말썽을 일으켰다. 동판재는 구형 휴대폰(폴더폰)의 키패드에 적용되는 소재다. 핸드폰시장이 터치패드를 사용하는 스마트폰으로 바뀌면서 동판재가 직격탄을 맞았다.

2011년 4790억원에 이르던 매출은 2015년 3060억원으로 축소됐다. 95억6000만원을 기록했던 영업이익 역시 매년 예외없이 줄었다. 2014년에 가서는 아예 44억5000만원 적자로 돌아서더니 이듬해에는 88억7000만원으로 적자폭이 더 커졌다.

2015년말 동판재사업 철수는 정해진 수순이었다. 대규모 순익적자는 감수했다. 영업 외적인 101억원의 중단영업손실이 발생하며 LS메탈은 그 해 15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일찍이 받아본 적 없는 수치였다.

LS메탈은 달라졌다. 지속적으로 적자가 예상되는 사업을 정리하자 영업이익은 작년에 3억5100만원이나마 흑자로 전환했다. 순익 또한 22억6000만원으로 차츰 제자리를 찾았다.

LS산전으로서는 시름을 덜었다. 여기에 LS메탈이 조만간 유상감자에 나선다는 것은 196억원의 자금이 LS산전에 들어온다는 의미다. LS메탈 설립 이래 배당을 전혀 챙기지 못했던 LS산전에게 첫 투자회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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