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기업이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건설업 호전에 힘입어 레미콘 수요가 늘고 유통 사업 부문 규모가 커지면서 기분좋게 스타트를 끊었다.
유진기업은 올 1분기 매출(연결기준) 2643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4분기 보다는 15.6% 감소했다. 하지만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23.6%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1분기 170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38.0% 줄었지만 작년 동기보다는 51.8% 늘어났다. 영업이익률은 6.4%로 1년 전보다 1.1%포인트 상승했다.
레미콘 수요는 일반적으로 겨울철인 1~2월달에는 건설 공사가 줄어들면서 감소한다. 재무실적이 전분기 보다 후퇴한 것은 이 같은 계절적 영향일 뿐 1년 전과 비교하면 유진기업은 올 1분기에 비교적 양호한 경영성과를 냈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레미콘부터 건자재 유통, 건설, 기타 부문까지 골고루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레미콘 부문 매출은 1356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4.7% 늘었다. 철근과 석고보드, 단열재 등을 유통하는 건자재 유통 부문 매출은 335억원으로 135.9% 늘어났다.
부동산 서비스와 골재를 공급하는 기타 부문도 작년 1분기(28억원)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어난 52억원을 기록했다.
유진기업 관계자는 "전방산업인 건설업 호전으로 건자재 유통과 같은 신규 사업도 꾸준한 성장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계열사인 동양과의 시너지도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 성장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