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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새 수장 카허 카젬, 그의 역할은?

  • 2017.08.17(목) 17:30

GM 인도 사장으로 구조조정 및 사업 철수 진행
판매 급감·철수설 지속…카젬 "수익성 개선 주력"

GM 인도 사장 출신인 카허 카젬(Kaher Kazem)이 한국GM의 새로운 수장(首長)으로 결정됐다. 특히 카젬 사장이 GM 인도의 구조조정과 시장 철수 등을 이행한 바 있어 한국GM에서 어떤 역할을 맡을지 의견이 분분하다.

 

한국GM은 카허 카젬 GM 인도 사장이 한국GM 사장 겸 CEO에 선임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카젬 신임 사장은 이달 31일로 임기를 마치는 제임스 김 사장에 이어 내달 1일부터 대표직과 이사회 의장 역할을 수행한다.

 

▲ 카허 카젬(Kaher Kazem) 한국GM 신임 사장

 

카젬 사장은 1995년 GM 호주 입사 후 GM 홀덴 생산 부문에서 다양한 핵심 직책을 맡았다. 2009년 GM 태국 및 아세안 지역 생산과 품질 부사장을 역임했고, 2012년 GM 우즈베키스탄 사장에 선임됐다.

 

이후 2015년 GM 인도에 합류해 COO(최고운영책임자)를 맡은 뒤 2016년 사장으로 임명됐다.

 

GM은 오펠(OPEL) 매각 등 글로벌 사업 재정비에 나서고 있다. 그 일환으로 GM은 카젬 사장이 GM 인도 사장을 맡은 이후 인도에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진행했고, 올해 5월 인도시장 철수와 현지 공장 등을 매각했다.

 

한국GM도 철수설이 끊이지 않는 곳 중 하나다. 올 들어 국내외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판매가 감소하며 부진의 늪에 빠졌다. 올 1~7월 누적 판매량은 32만405대로 전년 동기대비 9.4% 감소했다. 여기에 노조파업과 지속적인 임금 인상 등으로 인해 수익성이 계속 악화되고 있다. GM 인도 철수 경험이 있는 카젬 사장의 이력이 더욱 주목받는 이유다.

 

반면 한국GM 측은 생산 및 사업운영 경험이 풍부한 카젬 사장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지속 경영이 가능하도록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스테판 자코비 GM 해외사업부문 사장은 “카젬 사장이 GM 핵심 사업장인 한국GM을 맡게 돼 기쁘다”며 “카젬 사장은 자동차 전문가로 생산과 사업운영 분야에서 많은 경험을 쌓았고, 그의 경력과 국제적인 안목이 한국GM의 지속가능성과 미래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카젬 사장은 “회사 수장으로서 사내외 관계자들과 함께 회사 수익성을 개선해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데 집중할 것”이라며 “한국시장에서 입지를 확보한 쉐보레 브랜드를 바탕으로 고객을 최우선으로 삼아 성장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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