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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기업, 동양 업고 신사업 광폭행보

  • 2017.08.31(목) 17:23

홈데이 2호점 개장…인테리어 사업 확대
동양 인수 효과…레미콘 사업 '믿음직'

유진기업이 '동양 효과'를 업고 신사업 부문에서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유진기업이 홈데이 2호점을 서울 송파구 삼전동에 개장했다고 31일 밝혔다. 300여개 브랜드 가구들이 마련돼 있는 이 매장은 연면적 2200㎡, 지상 7층 규모다. 20여 명의 인테리어 전문 디자이너가 매장에서 1대 1 맞춤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해 9월 홈데이 1호점(목동점) 공개에 이어 올 6월 2~30평형대 홈 인테리어 솔루션 브랜드 홈데이원을 소개한 지 석 달 만의 새 매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진기업이 회사 차원에서 신 사업 부문 확대에 의욕적"이라고 말했다.

홈데이 브랜드로 대표되는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인테리어 사업은 레미콘 제조와 건자재 유통 사업에 주력하는 유진기업이 '종합건자재 유통기업'으로의 변신을 위해 신사업 분야로 지정하고 적극 육성하고 있는 부문이다. 인테리어 사업이 포함된 사업 부문은 올 2분기 영업이익으로 지난해(38억원)보다 32.6% 증가한 50억원을 기록했다.

▲ 홈데이 2호점(사진)을 방문한 고객들이 진열된 상품을 고르고 있다. [사진=유진기업]

유진기업이 신 사업 부문에 주력할 수 있는 배경에는 동양 인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한 해 유진기업은 동양 인수에 총력을 기울였다. 2015년부터 동양 지분을 조금씩 사들이기 시작해 이듬해 10월까지 지분을 30.3%까지 끌어올렸다. 같은해 12월에는 동양 이사회에 유진기업 측 인사 3명을 진입시키면서 동양의 경영권을 획득하는 데 이르렀다.

인수 효과는 컸다. 지난 2분기 유진기업과 동양의 레미콘 출하량은 레미콘 업체 중 가장 많은 360만3950㎥
을 기록했다. 2위 업체인 아주산업 출하량인 174만4000의 두 배가 넘는다. 유진기업이 전년 대비 6.4% 증가한 258만4950을, 동양은 21.5% 증가한 101만9000을 출하했다. 유진기업 관계자는 "동양 인수 후 전국이 영업망으로 들어와 사업적인 면에서 시너지 효과가 상당하다"고 말했다.

주력 사업에 힘을 보탠 동양은 신사업 진출에도 힘을 실어줬다. 올 4월 유진기업은 계열사 현대개발과 현대산업이 보유하고 있는 동양 지분을 포함한 4258만8728주(17.84%)를 담보로 KB증권을 비롯한 세 개 증권사로부터 자금을 공급받았다. 자금은 대략 500억원 규모로 인테리어 신사업 부문에 투입됐다.

업계 관계자는 "레미콘 사업 부문이 견고하게 유지된 것은 회사 전체로 봤을 때 신사업 부문 진출에 힘을 실어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진기업은 올 해 안에 일산에도 매장을 한 곳 더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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