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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17·3Q]효성, 2년연속 '1조 클럽' 빨간불

  • 2017.11.09(목) 19:21

영업이익 1707억…2014년 4Q 이후 최저
섬유·산업자재 수익성 악화…화학만 성장

효성이 올해 2년 연속 영업이익 '1조 클럽'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섬유와 중공업, 산업자재 등 주력 사업이 모두 부진의 늪에 빠지며 전년 대비 2분기 연속 뒷걸음질친 탓이다.



효성은 올 3분기 매출액(연결기준) 3조1192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전분기대비 0.3%, 전년 같은기간보다 9.7%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뒷걸음질쳤다. 1707억원에 머물며 22.3%, 31.1% 감소한 것. 이는 2014년 4분기(1695억원) 이후 최저치다. 수익성이 좋을 리 없다. 영업이익률은 1.9%포인트, 3.2%포인트 하락한 5.5%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올들어 9월까지 영업이익은 6223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영업이익 1조160억원으로 1966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1조 클럽에 가입했던 효성으로서는 올해는 힘에 부칠 전망이다.


효성은 올 3분기 화학을 제외한 모든 사업 부문 실적이 크게 후퇴했다. 섬유, 산업자재 부문은 원자재 가격이 크게 올라 수익성이 추락했고 중공업 부문은 시장 수요 자체가 쪼그라든 탓이다.

 

 

 

섬유 부문(이하 올 3분기 매출액 5389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26.9% 감소한 493억원에 그쳤다. 주력제품인 스판덱스의 원재료(MDI·PTMG) 가격이 크게 상승해 수익성이 악화된 탓이다. 나이론과 폴리에스터 수요 감소 추세가 3분기에도 이어져 스판덱스의 부진을 메우지 못했다.

산업자재 부문(5923억원)도 기대 이하다. 영업이익은 25.8% 줄어든 399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고유가 영향으로 타이어보강재 원자재 가격이 올랐지만 제품 가격은 올리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중공업 부문(5215억원)은 사업군 중 부진의 폭이 가장 크다. 영업이익은 94.5% 급감한 13억원에 머물렀다. 신고리 원전 5‧6호기 건설 중단 영향으로 국내 전력 시장에서 전기 제품 수요가 급감한 까닭이다. 여기에 전동기 가격과 자재 단가도 주저앉았다.

다행히 화학(3907억원) 부문만큼은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12.8% 증가한 475억원을 기록했다. 증설 공사를 마친 폴리프로필렌(PP) 울산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서 공급량이 늘어난 데 이어 산업용 필름 판매량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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