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1년,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독특한 디자인의 신차가 나왔다. 특히 뒷좌석 문이 한쪽에만 있는 ‘3도어’ 형태의 유니크함이 돋보였다. 바로 현대자동차의 벨로스터다.
독특함을 무기로 젊은 층을 공략했던 벨로스터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소비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져갔다. 지난해 1월부터 올 10월까지 월 평균 판매량은 35대로 존재감이 없었다.
이유가 있었다. 현대차가 새로운 벨로스터를 개발하는데 4년 이상의 시간을 투자하며 공을 들였기 때문. 그 결과물인 신형 벨로스터가 내년 국내 신차 시장의 첫 문을 연다.
◇ 7년만의 등장, 변하지 않은 새로움
현대차는 지난 27일 강원 인제스피디움에서 신형 벨로스터 미디어 프리뷰를 개최했다. 공식 출시는 내년 1월 열리는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통해 전 세계에 첫 선을 보인 이후 이뤄질 예정이다.
7년 만에 새 옷을 입고 등장한 신형 벨로스터는 3도어 형태의 유니크한 콘셉트는 물려받으면서도 스포티한 느낌을 살렸다.
기존 모델보다 A필러(자동차 지붕과 하부를 연결하는 기둥)를 뒤쪽으로 옮겨 차량 앞부분을 길어 보이는 효과를 줬고, 차체 루프(지붕) 윤곽선은 낮춰 날렵한 비례감을 완성했다는 설명이다. 현대차의 상징인 전면부 캐스캐이딩 그릴은 신형 벨로스터에 맞게 입체적인 느낌을 살렸다.
후면부는 기존 벨로스터의 독특한 개성으로 꼽혔던 센터 머플러를 계승, 고유의 디자인 요소로 자리잡게 했다.
실내 디자인은 운전자 중심의 스포티한 비대칭 레이아웃을 완성했다. 사용편의성을 높인 인체공학적 설계가 적용된 센터페시아와 돌출형 내비게이션 등 주행에 도움을 주는 요소를 반영, 운전자의 집중도를 높이는데 주안점을 뒀다.
기존 벨로스터의 약점으로 지적됐던 뒷좌석은 루프와 테일게이트(설명) 경계라인을 이전보다 뒤쪽으로 이동시켜 편의성을 높였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형 벨로스터는 기존 모델이 가진 디자인 고유성을 유지하면서도 스포티함을 강조한 모습으로 탄생했다”고 말했다.
| ▲ 현대자동차는 지난 28일 강원 인제스피디움에서 2018년 1월 출시 예정인 신형 벨로스터 미디어 프리뷰를 가졌다. 이날 신형 벨로스터는 비주얼 아트스트 '빠키'와 협업을 통해 제작된 위장랩핑을 통해 외관을 드러냈다. |
◇ 주행성능·편의사양 업그레이드
유니크한 콘셉트는 유지한 반면 주행성능은 큰 폭의 변화를 줬다. 기존과 달리 모든 라인업에 가솔린 터보 엔진을 장착한 것. 현대차는 업그레이드된 주행성능을 위해 국내에서는 카파 1.4 가솔린 터보 및 감마 1.6가솔린 터보 등의 라인업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두 모델에는 7단 DCT(자동변속기)를 장착해 민첩한 변속을 가능케 했고, 다이내믹한 운전을 경험하고자 하는 고객을 위해 1.6 가솔린 터보 모델에는 6단 수동변속기를 적용할 예정이다. 특히 1.6 가솔린 터보 모델은 1500rpm 구간에서 최대 토크를 발휘할 수 있도록 엔진을 개선해 저속 영역에서 가속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개선된 주행 성능을 경험하는데 집중할 수 있도록 운전자를 위한 편의 사양도 추가했다. 이 중 ‘스마트 쉬프트’는 기존 드라이빙 모드(스포츠·노멀·에코)에 추가된 기능으로, 운전자 운전 성향을 차량이 학습해 기존에 있는 모드 중 현재 상황에 가장 적합한 모드로 자동 변경해준다.
기존 모델에 세계 최초로 적용했던 엔진사운드 이퀄라이징 기술 ‘액티브 사운드 디자인’ 시스템을 개선, 새로운 사운드 퍼포먼스를 느끼도록 했다. 또 HUD(헤드업디스플레이) 역시 주행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이외에도 최근 현대차의 신차에 적용되고 있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등 주행보조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신형 벨로스터 개발을 총괄한 김영현 상무는 “신형 벨로스터는 유니크함에 스포티 요소를 더한 디자인과 다이내믹한 주행 성능, 운전 몰입감을 높이는 다양한 사양으로 밸런스를 갖춘 모델로 개발됐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