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전남 광양제철소 '포스엘엑스(PosLX)' 공장 안에 연 1500톤 규모의 수산화리튬 생산라인을 준공하고 이달부터 생산에 들어갔다고 3일 밝혔다.
▲ 광양제철소 posLX 공장 내 설치된 수산화리튬 생산라인(사진: 포스코) |
수산화리튬은 탄산리튬과 함께 리튬이차전지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소재다. 탄산리튬은 노트북과 휴대폰 등 소형 배터리에 들어가는 반면 수산화리튬은 고성능 전기차용 배터리에 주로 사용된다.
포스코에 따르면 이번에 생산을 시작한 수산화리튬 라인은 폐(廢)이차전지에서 수거한 인산리튬을 전환농축 작업을 거쳐 수산화리튬으로 만드는 공정이다. 리튬회수율이 80% 이상이라 경제성이 높고 제조과정에서 고형 폐기물이 발생하지 않는다. 불순물 함량도 경쟁사 제품보다 3분의 2 줄였다.
포스코는 인증절차를 거쳐 LG화학, 삼성SDI 등 국내외 배터리 제조사에 판매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 업체는 수산화리튬을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권오준 회장은 "포스코 핵심적인 신성장동력인 리튬 생산이 지난 8년 간 노력으로 상업화 초기 단계까지 왔다"며 "리튬 외에 국내에서 공급하지 못하는 다양한 소재도 포스코가 국산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2010년 리튬직접추출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지난해 2월부터 광양제철소 PosLX 공장에서 탄산리튬을 생산하고 있다. 두 제품 병행 생산량은 탄산리튬 연 1000톤을 포함해 총 연산 2500톤 규모다.
포스코는 리튬 광석으로도 탄산리튬과 수산화리튬을 제조할 수있는 설비를 올해 안에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세계 리튬 수요량은 2017년 25만톤에서 2025년까지 71만톤으로 약 3배 가량 증가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