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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의결권]①10곳 중 6곳에 반대표 던졌다

  • 2018.04.19(목) 15:12

<2018 정기주총 의결권행사 분석 종합>
지분보유 기업 556중 359개 기업서 반대표 행사
임원선임·보수한도 반대표 86.3% '압도적'

 

국민연금이 올해 정기주주총회 시즌 지분을 보유한 기업 10곳 중 6곳에서 최소 한 건 이상의 반대표 행사했다.

비즈니스워치가 19일 국민연금 의결권 행사내역을 분석한 결과 국민연금은 556개 투자기업에서 의결권을 행사했고 이중 359개 기업에서 한건 이상의 반대표를 던졌다. 반대표를 행사한 기업비율은 65%이다.

안건별로는 전체 3073개 안건에 의결권을 행사했고 이중 563개 안건에 반대표를 행사했다. 안건별 반대비율은 18.3%다. 평균 5개 안건 중 최소 1개는 반대표를 행사한 것이다.

 

 

반대 안건을 종류별로 보면 ▲임원선임(258건, 45.8%), ▲보수한도(228개, 40.5%), ▲정관변경(43개, 7.7%), ▲재무제표승인(13개, 2.3%), ▲기타(21개, 3.7%) 순이다.

국민연금이 가장 많이 반대한 안건은 사내·외이사 선임이다. 반대 이유는 독립성 취약 우려가 81건으로 가장 많았다. 그 외에 과도한 겸임, 출석률 저조, 주주권익 침해이력, 이해관계로 인한 독립성 취약, 장기연임, 법령상 결격사유 등을 반대 이유로 거론했다.

반대한 임원에는 총수일가도 있다. 국민연금은 효성의 조현준 회장, 조현상 사장에 대해 각각 과도한 겸임과 주주가치 훼손이력 이유로 사내이사 재선임에 찬성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과도한 겸임을 이유로 신동빈 롯데 회장,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의 재선임도 찬성하지 않았다.

 

국민연금은 임원보수한도 안건에도 반대표를 많이 던졌다. 경영성과에 비해 보수한도가 과도하다는 지적한 기업은 228개로 전체의 40.5%다.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등 대기업 그룹뿐만 아니라 게임빌, 청담러닝, 한국콜마 등 중소기업도 포함했다.

다만 유일하게 OCI 계열사 삼광글라스에 대해서는 감사 보수한도가 너무 적다는 이유로 반대표를 던졌다. 삼광글라스는 감사 2명에게 합계 5000만원의 보수를 책정했다. 이 외에도 정보 부족, 주총안건 사전 미공시 등이 보수한도 안건 반대 이유로 제시했다.

한편 임원선임과 임원 보수한도 등 임원관련 안건에 대한 반대비중 합계는 86.3%에 달한다. 주총안건 가운데 임원 관련 사항 불만이 압도적으로 높다.

이종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사무국장은 "임원선임과 보수한도 안건은 해외에서도 반대하는 비중이 높다"며 "경영을 잘 못해도 높은 보수를 받거나 기업에 손해를 끼쳐도 자리를 유지하는 임원에 대해 반대표를 던지는 것은 주주로서 해야 할 적절한 감시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연금은 재무제표 안건에서는 주로 배당문제가 지적했다. 실적보다 배당이 적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 

또 정관변경 안건에서는 주주가차 훼손이 우려된다는 지적, 이사의 책임 감경 도입 등을 반대이유로 거론했다. KT는 지난 3월 23일 주총 때 목적사업 변경 및 지배구조 개편을 위해 정관변경 안건을 내놓았다. 이에 대해 국민연금은 주주가치 훼손이 우려된다며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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