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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급 제네시스 G90…'회장님 車' 판도 흔든다

  • 2018.11.08(목) 17:27

3년만에 부분변경…해외명으로 이름 통일
27일 정식 출시…판매가 7706만원부터

2015년 출시된 제네시스의 초대형 플래그십(기함) 세단 'EQ900'이 'G90(지 나인티)'라는 해외 판매명을 달고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로 출시된다. 이름을 바꾼 것뿐 아니라 디자인이나 성능 면에서 신차 수준으로 변화한 모습으로 등장했다. 현대자동차가 그야말로 심혈을 기울인 기색이 역력하다.

 

초대형 세단 주 수요층인 '회장님'들 사이에서도 출시를 앞두고 관심이 상당했다는 전언이다. EQ900이 출시 3년을 맞으며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BMW 7 시리즈 등이 판매 점유율을 높여가는 국내 초대형 세단 시장 판도도 다시 한번 흔들릴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 제네시스 'G90' 티저 이미지/자료=현대차 제공

 

◇ "수평선의 힘…위압적이지 않은 웅장함"

 

현대차 제네시스는 8일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에 마련된 전용 전시장 '제네시스 강남'에서 G90 실제 차를 언론매체 대상으로 제한적으로 공개했다. G90는 오는 9일부터 예약 방식으로 차를 볼 수 있는 프라이빗 쇼룸에서 일반에 공개된다. 12일부터 사전계약, 정식 출시는 이달 27일이다.

 

G90는 현대차가 2015년 제네시스를 브랜드로 만든 뒤 처음 선보인 초대형 플래그십 세단 'EQ900'의 부분변경 모델이다. 이번 출시를 계기로 차명을 북미, 중동 등 주요 해외 판매 시장과 같게 G90로 통일했다. 'G80', 'G70' 등 라인업과 함께 제네시스 브랜드의 정체성도 더 확고히 한다는 의지도 담았다.

 

G90는 부분변경 모델이지만 디자인이 아예 신차처럼 바뀌었다. 외장과 내장에 '역동적인 우아함(Athletic Elegance)'이라는 개념을 충실히 담고자 했다는 게 현대차 측 설명이다.

 

이상엽 현대차 현대디자인센터장은 "수평적인 구조(Horizontal Architecture)의 실현'이 특징"이라며 "전작보다 안정되고 품위 있는 자세와 웅장하지만 위압적이지 않은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또 제네시스 고유의 디자인요소인 ' 지-매트릭스(G-Matrix)'가 전조등·후미등(헤드·리어 램프)와 전용 휠에 적용됐다. 강한 선과 풍부한 볼륨감, 균형 잡힌 비례로 고급스러움을 부각하려 했다는 설명이다.

 

기존 모델보다 커지고 아랫부분이 뾰족해진 크레스트 그릴과 앞에서 옆을 지나 뒷부분까지 한 선으로 이어지는 램프 디자인이 독창적이라는 평가다. 옆면은 중앙으로부터 여러 바큇살이 퍼지는 멀티스포크 형상의 18인치 전용 휠이, 뒷면은 아래위로 분리되면서 선으로 이어진 후미등이 고급스럽게 연출됐다.

 

수평선처럼 한 선을 이어 안정적이고 통일감을 주도록 한 디자인 요소는 내장에도 적용됐다. 공조기와 오디오 등의 스위치 등을 외장처럼 최대한 수평적으로 구성하고 스위치 개수도 줄여 단순화했다. 코팅 없이 목재를 그대로 사용해 나뭇결의 색상과 질감을 살린 내장재 등도 특징이다.

 

외장은 ▲포르토 레드 ▲골드코스트 실버 ▲화이트 벨벳 매트 등 대형 세단에서 잘 보지 못하는 새로운 3가지 색상을 포함해 총 10가지 중 선택할 수 있다.

 

▲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차량 왼쪽)이 2015년 12월9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제네시스 EQ900' 신차출시회에 참석해 신차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명근 기자 qwe123@

 

◇ "정숙성만큼은 압도적…안전에도 최고사양"

 

G90는 최고급 세단의 중요한 요소인 정숙성을 대폭 개선했다. 우창완 제네시스PM센터 상무는 "정숙성 만큼은 벤츠, BMW, 렉서스 등 다른 어떤 브랜드의 차보다도 낫다는 평가를 받을 자신이 있다"며 "언제 어디서든 보호받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안전성을 강화했고 첨단 기술을 활용한 연결성, 편의성도 종전보다 한차원 높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소음을 차단하는 수준을 넘어 아예 소음을 없애는 기술이 동원됐다. 차내로 들어오는 소리의 반대 위상의 주파수 음원을 쏴 능동적으로 소음을 제거하는 '액티브 노이즈 컨트롤(ANC, Active Noise Control)'이다. 현대차에는 처음 적용됐다. 또 신소재 사용과 구조 변경으로 잡음을 최소화했다.

 

아울러 제네시스 전용 상황적응형 조절 현가장치(어댑티브 컨트롤 서스펜션)을 이용해 주행상황에 따라 진동을 최소화하고, 앞바퀴와 뒷바퀴의 감쇠력을 적절히 배분해 목표 방향대로 제대로 주행할 수 있도록 했다.

 

첨단 안전 사양으로는 ▲차로유지보조(LFA, Lane Following Assist)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RCCA, Rear Cross-traffic Collision-avoidance Assist)▲전방충돌방지보조(FCA, Forward Collision-Avoidance Assist) ▲안전하차보조(SEA, Safe Exit Assist)' 등 모든 모델에 장착됐다.

 

특히 후진할 때 차가 갈 방향의 길 위에 가이드라인을 비춰 외부 주변 보행자나 차량에 이 차가 후진하는 상황임을 알려주는 기능도 장착했다. 국산차 최초로 적용된 내비게이션 자동 무선 업데이트(OTA, Over The Air Update), 지능형 차량 관리 서비스 등도 특징이다.

 

제네시스는 브랜드는 오는 9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인천, 대구, 부산에서 프라이빗 쇼룸을 운영한다. 관심 있는 고객이 정식 출시 이전 G90를 먼저 경험할 수 있도록 사전 예약제로 운영하는 공간이다. 체험 희망자는 아너스 지(HONORS G) 컨시어지 센터로 전화 예약하거나 가까운 지점 및 대리점을 통해 신청해야 한다.

 

G90의 가격은 ▲3.8 가솔린 7706만원, ▲3.3 터보 가솔린 8099만원 ▲5.0 가솔린 1억1878만원을 최저가격으로 책정했다. 사전계약 기간에 G90 계약 및 요청 내년에 출고되더라도 개별소비세 인상 전 가격(세율 3.5% 기준)을 보장해주기로 했다.

 

이상엽 센터장은 "G90는 제네시스 브랜드를 넘어 현대차그룹의 비전을 제시하는 플래그십 세단"이라며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역동적이고 치열했던 대한민국에서 특별하고 가치 있는 삶을 살아온 특별한 고객들에게 헌정하는 제네시스의 대표작"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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