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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 3사, 부진 터널서 '여전히 정차중'

  • 2019.02.22(금) 09:28

[어닝 2018]타이어 리그테이블
3사 합산 매출·영업익 하락세 지속
글로벌 자동차 수요 둔화 여파

타이어 3사가 부진의 터널을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수요 감소에 따른 후폭풍을 고스란히 떠안은 탓에 수익성은 물론이고 외형까지 쪼그라들었다. 각사별로 전략 제품 등을 내세워 시장에 대응했지만 부진의 터널은 생각보다 길었다.

22일 타이어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금호타이어·넥센타이어 등 국내 타이어 3사의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합산 영업이익은 7962억원으로 전년(8217억원) 대비 3.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3사 합산 매출 규모도 같은 기간 2.7% 줄어든 11조 3377억원에 그쳤다.

이들의 부진은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판매 감소에 기인한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세계 1위 자동차 생산국인 중국의 지난해 생산량이 전년보다 4.2% 감소한 2781만대에 그쳤다. 중국의 자동차 생산 규모가 감소한 것은 1990년 이후 28년 만이다.

세계 4위 자동차 생산국 독일의 생산량도 줄었다. 독일은 지난해 새 배출가스 규제인 국제표준시험방식(WLTP) 적용으로 생산 지연이 발생하면서 수출량이 감소, 생산량이 전년 대비 8.7% 감소한 563만 9000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신차 판매가 감소하면서 신차용 타이어(OE) 수요가 줄어든 가운데 경기 침체 여파로 교체 타이어(RE) 수요마저 감소해 타이어 업계 전반이 부진했다"고 말했다.

업계 1위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7037억원으로, 전년 대비 11.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매출은 0.3% 줄어든 6조 795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대비 영업이익이 크게 빠지면서 영업이익률도 11.6%에서 10.4%로 1.2% 포인트 감소했다. 하락폭만 보면 타이어 3사 중 가장 큰 규모다. 금호타이어는 적자폭을 줄였고 넥센타이어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한국타이어는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자동차 시장 수요둔화로 인한 OE 시장과 RE의 공급 감소가 수익성에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실제 교체 타이어(RE)의 경우 유럽, 중국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국내를 비롯, 북미와 중동지역에선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차용 타이어(OE) 역시 북미와 인도지역에서만 선방했을 뿐 중국 등 다른 지역에선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한국타이어는 부진의 타개책으로 17인치 이상의 고인치 타이어를 전략 제품으로 내걸었다. 시장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유럽과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작년보다 3.9% 더 팔렸다. 한국타이어의 전체 승용차용 타이어 매출의 52.3%에 달하는 수준이다.

그러나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두 번에 걸쳐 낮춰 잡은 실적 목표치인 '매출액 7조원 안팎, 영업이익률 11~12%'를 달성하는 데 결국 실패했다.

금호타이어 역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수요 둔화로 공급량이 줄면서 지난해 매출 규모가 전년 대비 11.1% 감소한 2조 5584억원에 그쳤다.

영업적자도 피하지 못했다. 8분기 연속이다. 2017년부터 가동된 미국 테네시 공장의 가동 비용 부담이 높아진 데다 중국 시장의 회복세도 더뎠다.

다만 적자 폭은 줄었다. 유럽 시장서 판매하는 프리미엄 제품 가격 인상으로 수익성이 대폭 개선되면서 영업손실 규모가 전년 대비 40%한 감소한 899억원을 기록했다.

넥센타이어는 3사중 유일하게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1조 9840억원으로 전년 대비 1% 늘었다. 하지만 증권가 예상치인 2조원대 진입에는 실패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6% 감소한 1824억원을 기록했다. 유럽과 북미 지역에선 비교적 선방했지만, 중국시장에서 크게 고전한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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