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폴드를 만드는 과정은 하나하나 장벽을 허무는 것과 같았다. 우리는 기본 재료부터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 호환성까지 모든 것을 재창조했다."
정의석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이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현장에서 갤럭시폴드 개발과 관련한 소회를 밝혔다.
정 부사장은 무선사업부내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AI) 총괄책임자다. 삼성전자는 지난 27일 자사 뉴스룸을 통해 정 부사장과 나눈 대화내용을 소개했다.
정 부사장은 "기존의 휴대성을 유지하면서 더 큰 화면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바람이 갤럭시폴드를 개발하는 원동력이 됐다"고 소개했다.
이어 "화면을 휘거나 접을 수 있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기술을 지난 2011년 선보였다"며 "그 뒤로 소비자들에게 의미 있는 사용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개발에 8년이 걸렸고, 모든 역량을 이번 제품에 집중시켰다"고 말했다.
갤럭시폴드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장점을 구현한 제품이다. 접었을 때는 4.6인치로 기존 제품보다 작지만 펼쳤을 때는 7.3인치로 더 넓은 화면을 즐길 수 있다. 삼성전자는 애플의 안방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지난 20일 갤럭시폴드를 최초로 공개했다.
정 부사장은 "접힌 화면에서 지도를 보다가 화면을 펼치면 그대로 큰 화면에 지도가 나타나며 그 반대도 마찬가지"라며 "사용자들은 책을 펼치듯 안으로 접는 방식으로 간편하게 제품을 사용할 수 있다"고 이 제품의 장점을 설명했다.
그는 "갤럭시폴드에 적합한 앱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구글을 비롯, 업계를 선도하는 회사들과 협력할 수 있는 테스트 랩도 만들었다"며 "갤럭시 폴드의 우수한 사용환경은 개발자들로부터 나온다는 생각으로 그들과 긴밀한 협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제 다음이 무엇일까'라는 흥미로운 생각이 밀려온다"면서 "접는 방식, 돌돌 말아서 보관할 수 있는 롤러블 방식, 화면을 늘릴 수 있는 형태까지 더 이상 미래 얘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