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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가 맏사위' 조운해 전 고려병원 이사장 별세

  • 2019.03.04(월) 09:56

한달여전 작고한 고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 남편
조동길 현 한솔 회장 부친…의료인 '외길'만 걸어

조운해 전 고려병원(현 강북삼성병원) 이사장이 1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4세.

조 전 이사장은 지난 1월 30일 별세한 고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의 남편이자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 부친이다.

조 전 이사장은 경상도 한양 조씨 일문 조범석씨의 3남 1녀중 막내로 태어났다. 시인 조지훈(본명 조동탁) 또한 그와 같은 가문 출신이다.

조운해 전 고려병원 이사장

조 전 이사장은 경북대 의대(옛 대구의전)를 졸업하고 일본 동경대학원에서 소아과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서울대병원 근무를 시작으로 의료계에 뛰어들었다.

조 전 이사장은 의료인으로 생활하던중 1948년 11월 박준규 전 국회의장의 소개로 이 고문을 아내로 맞았다. 박 전 의장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모친 고 박두을 여사의 조카다. 박 전 의장은 조 전 이사장의 경북중학교 1년 선배다.

조 전 이사장은 삼성가 맞사위가 되었지만 의료인 '외길'만을 걸었다. 그는 결혼후 고려병원 원장 및 이사장을 역임했다. 또한 병원협회장과 아시아병원연맹 회장을 지내는 등 국내 의료계 발전에 일평생 헌신했다.

조 전 이사장은 모교인 경북대에 대한 사랑도 각별했다. 그는 경북대 총동창회장과 의과대학 총동창회장을 역임했다. 은퇴 후에는 자신의 호를 딴 효석장학회를 설립해 모교 후배들을 위한 장학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쳐왔다.

조 전 이사장은 슬하에 조동혁 한솔케미칼 회장, 조동만 전 한솔그룹 부회장,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 조옥형씨, 조자형씨 등 3남 2녀를 두었다.

장례식장은 삼성서울병원이며, 발인은 3월 6일 수요일 오전 8시 30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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