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에너지 울산 석유화학복합단지내 감압잔사유탈황설비(VRDS·Vacuum Residue Desulfurization) 공사현장을 찾아 사회적 가치를 강조했다.
SK그룹은 17일 최 회장이 VRDS 공사현장을 찾아 구성원들을 격려하고 안정시공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VRDS에 대한 투자는 환경에 대한 사회적 가치 추구"라며 "저부가 고유황 연료유의 레드오션에서 벗어나 고부가 저유황 연료유로 시장을 선도, 일자리 창출과 기업가치 제고 및 성장까지 이끌어가는 블루오션으로의 전환이란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에너지는 2017년 11월부터 1조2000억원을 투자해 울산 복합단지내 약 2만5400평 부지에 VRDS 생산설비를 건설 중이다. 이 설비는 이르면 내년 4월 완공돼 원유가 정제되고 남은 고유황 벙커C유 등 무거운 '잔사유'를 휘발유, 경유, 등유 및 저유황 벙커C유 등 상대적으로 가벼운 제품으로 전환한다. 일반적으로 석유제품은 황 함유량이 적은 이른바 가벼운 제품일수록 부가가치가 높다.
하루 평균 2000여명의 협력업체 인력이 투입돼 공사가 진행 중이다. 공사가 마무리되는 2020년 4월까지 연간 76만5000여명이 투입된다.
SK 관계자는 "국제해사기구(IMO)에서 연료유의 황 함량을 2020년 1월부터 3.5%에서 0.5%이하로 규제하는 것에 대응한 SK에너지의 선제적인 투자가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 내고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VRDS를 통한 지역사회 공헌도 언급했다. 앞서 SK에너지와 울산시는 지난 3월 지역 일자리 창출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그는 "VRDS 신설이 지역 일자리 창출로 이어져 울산 지역사회의 발전에도 기여하는 좋은 사례"라면서 "기업의 사회적 가치 창출 노력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긍정적 효과를 만들어 내고 이것이 선순환 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행복경영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환경 위험에 대한 선제적 대응은 차별적 경쟁력을 확보해 회사와 구성원의 행복을 지속가능하게 만들 것이며, 이해관계자의 행복도 함께 증진시켜 사회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