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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의혹 흘리기…삼성 "검증 거치지 않았다"

  • 2019.06.11(화) 11:05

"무리한 보도 자제해 달라" 두번째 입장 표명
"증거인멸·회계이슈 논의 안해" 의혹 반박

삼성이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해 "무리한 보도를 자제해달라"고 언론에 재차 요청했다.

삼성은 지난 10일 오후 9시께 '다시 한번 간곡히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의 보도참고자료를 내고 "지난 5월23일 전혀 사실이 아니거나 사실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보도를 자제해줄 것을 요청한 이후에도 검증을 거치지 않은 보도가 계속되고 있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이날 오후 8시 방송된 SBS 보도에 대한 반박이다. SBS는 지난해 5월5일 삼성 임원들이 분식회계 증거를 없애기로 결정한지 닷새 뒤 이재용 부회장이 이른바 '승지원 회의'에서 관련 내용을 보고받았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검찰이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승지원은 이건희 회장이 영빈관과 집무실로 사용한 곳이다.

삼성은 "회의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 경영진 등이 참석한 가운데  판매현황과 의약품 개발과 같은 두 회사의 중장기 사업추진 내용 등을 논의한 자리"라며 "증거 인멸이나 회계 이슈를 논의한 회의가 전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사실 검증없이 경영현안을 논의한 회의에 의혹을 제기했다"며 "이와 같은 보도로 회사와 투자자에게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고 경영에도 집중하기 힘든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삼성은 "수사가 끝나기도 전에 유죄의 심증을 굳히게 하는 무리한 보도를 자제해 줄 것을 다시 한번 간곡히 부탁한다"며 "저희는 이미 말씀드린대로 진실규명을 위해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이 지난달 23일에 이어 다시 신중한 보도를 요청한 건 검찰이 '언론 플레이'를 통해 의혹을 확대 재생산하고 있다는 불만도 담겨있다. 이날 보도는 이 부회장의 측근으로 꼽히는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 TF 사장의 검찰 소환을 하루 앞두고 나왔다. 정 사장은 11일 오전 8시50분께 검찰에 출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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