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cdn.bizwatch.co.kr/news/photo/2019/08/06/1f5884751a854af57dc2fa9d02c98062.jpg)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충청남도 아산 소재 삼성전자 온양캠퍼스 방문을 시작으로 현장경영에 돌입했다. 일본의 수출규제에 따른 대응책을 모색하고 대내외 불안심리를 잠재우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이 부회장의 이날 방문에는 김기남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대표이사 부회장, 진교영 메모리사업부장(사장), 정은승 파운드리사업부장(사장), 강인엽 시스템LSI사업부장(사장), 백홍주 TSP(테스트시스템 패키징) 총괄 부사장 등 반도체 부문 경영진이 총출동했다.
온양캠퍼스는 패키징(조립 및 검사)으로 불리는 반도체 후공정을 주로 담당한다. 메모리와 파운드리 등이 미세공정의 한계를 극복하는 신기술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온 것과 달리 패키징은 반도체 제조공정에서 꼭 필요한 기술임에도 상대적으로 소외돼왔던 분야다.
이 부회장은 이곳에서 사업현황을 점검하고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하며 직원들을 격려했다.
![](http://cdn.bizwatch.co.kr/news/photo/2019/08/06/036c90339c24b38345e821da4cefd3f7.jpg)
이날 방문은 이 부회장이 소재확보부터 패키징까지 반도체 제조의 모든 단계를 직접 챙기고 있다는 신호를 주기 위한 목적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부회장은 일본 정부가 지난달 초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레지스트(감광재), 에칭가스(고순도 불화수소) 등 반도체 디스플레이 핵심소재 3개 품목에 대한 수출규제에 나서자 5박6일간 일본에 머물며 현지 분위기를 파악했다.
일본에서 돌아온 이 부회장은 곧바로 긴급 사장단 회의를 열고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 리스트(수출 우대국)'에서 제외할 경우 부품 소재뿐 아니라 스마트폰, TV 등 완제품에도 타격이 있을 수 있다며 대응책 마련을 지시한 바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5일에도 긴급 사장단 회의를 열어 "긴장은 하되 두려워하지 말고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자"면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해 한단계 더 도약한 미래를 맞이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이번 온양캠퍼스 방문을 시작으로 평택사업장(메모리)과 기흥사업장(시스템LSI 및 파운드리), 아산 탕정사업장(디스플레이) 등을 잇따라 방문해 전자 부문 '밸류 체인'을 살펴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