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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열 LS 회장 "한·일 갈등? 비행기도 바람 맞서야 뜬다"

  • 2019.09.24(화) 11:29

"연구개발과 혁신이 난국 타개할 핵심 열쇠"
그룹 R&D 성과공유회서 '디지털 전환' 강조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연구개발(R&D)과 혁신'을 한·일 갈등의 난국을 타개할 핵심 열쇠로 꺼내들었다. 여태껏 익숙했던 환경이 변하면서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는 지금이 오히려 '디지털 전환'을 할 수 있는 적기라는 생각으로 미래성장 동력을 창출해야 한다는 당부다.

구자열 LS그룹 회장(사진 오른쪽)이 23일 안양 LS타워에서 개최된 ‘LS T-Fair 2019’에서 우수과제로 선정된 기술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LS그룹 제공

구 회장은 지난 23일 "최근 기업들의 최대 현안은  한·일 무역 갈등의 격화"라며 "이 난국을 타개할 핵심 열쇠는 결국 R&D와 혁신"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안양 LS타워에서 열린 그룹 내 기술 올림픽 격의 연구개발 성과공유회 'LS 티페어(T-Fair) 2019'에서다.

그는 미국 포드자동차 창업자인 헨리 포드의 말을 인용해 "비행기가 이륙할 때에는 바람의 힘을 뒤에서 받지 않고, 맞서기 때문에 뜬다는 것을 기억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공지능(AI), 5세대이동통신(5G) 등 기술 환경이 급변하고 주변 상황이 녹록지 않다"며 "하지만 LS만의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에너지로 여러분이 그룹의 혁신 선봉장이 되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티-페어는 2004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15회째를 맞은 행사다. LS 창립 이후 그룹 차원에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연구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한 해 동안 이룬 R&D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다. 올해도 구자열 회장, 구자엽 LS전선 회장을 비롯한 회장단과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최고기술책임자(CTO) 및 연구원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올해 행사는 예년과 달리 우수 과제에 대한 전시를 생략하고 미디어 퍼포먼스, 인문학·비즈니스 특강, 참석자 네트워킹 등을 새롭게 도입했다. 연구개발 인력들이 실질적이고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는 게 LS그룹 측 설명이다.

특강에는 과학탐험가 문경수 씨가 '관점을 달리하면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를, 한국IBM 송기홍 수석 부사장이 '산업분열(Industry Disruption)과 DT(Digital Transformation)'를 주제로 각각 강연했다.

제품·프로세스 혁신의 우수 과제로는 LS전선의 '글로벌 시장 맞춤형 버스덕트(bus duct, 전선 등 도전체를 강철제 외함에 수납한 배선통)' 및 LS엠트론의 '국내 최초 100마력급 트랙터 파워시프트(자동차의 기어 등을 작은 조작력으로 조절할 있는 변속 장치의 방식) 개발' 등 5개 회사의 과제가 선정됐다.

또  디지털 전환(DT) 부문 우수 과제로는 LS산전의 '전기 배터리와 신재생 에너지에 필수적인 저압 직류 차단기와 계전기(Relay, 전압·전류·전력·주파수 등의 전기 신호를 열거나 닫는 스위치)', 예스코의 'IoT(사물인터넷)를 활용한 위험예측 조기경보시스템' 등 3개 과제가 뽑혔다.

구 회장은 "주력 사업 분야에서 고부가가치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해 후발주자와의 격차를 벌려야 한다"며 "4차 산업혁명 흐름에 대응해 미래성장동력을 창출하려면 이러한 우수 사례들이 더 많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2015년부터 '연구개발(R&D) 스피드-업(Speed-up)'과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그룹의 미래 준비 전략으로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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