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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워치]메가 2인자 손성은의 ‘엑싯’ 뒤엔…

  • 2020.07.07(화) 08:00

<에듀리치> 메가스터디 ③
메가스터디㈜·메가엠디 주식으로 350억 회수
독자경영 메가스터디교육 13.6% 가치 600억

성장에는 늘 과실(果實)이 뒤따르기 마련이다. 메가스터디 창업공신이자 성장의 주역 중 한 명인 손성은(54) 메가스터디교육 대표 또한 예외가 아니다. 독자경영하고 있는 메가스터디교육의 지분(13.58%)의 가치가 600억원(2020년 3월 말)에 달해서가 아니다. 손 대표가 손을 댔던 계열사를 통해서도 성장의 과실을 맘껏 향유했다.

2004년 12월.

메가스터디㈜가 ‘인강’이라 불리는 온라인교육시장의 새 좌표를 쓰며 증시에 상장한 때다. 당시 대주주 지분은 39.88%였다. 손주은(60) 회장 31.04%, 남동생 손성은 대표 4.78%, 매제 김성오(63) 부회장 4.06% 등 3인 소유였다.

2006년. 일가에게 ‘엑싯(Exit·투자회수)’의 기회가 찾아왔다. 6월(5.68%)과 10월(10.46%) 도합 16.14%를 국내 기관 및 외국인투자가, 사모투자펀드(PEF)에 넘겼다. 총 1076억원을 받았다.

손 회장은 730억원(10.6%)을 손에 쥐었다. 손 대표가 125억원(1.94%), 김 부회장이 119억원(1.95%)을 챙겼다. 투자단가라고 해봐야 주당 90~400원(액면 500원). 매각단가는 8만4000~12만8000원. 일가들은 거의 ‘돈벼락’ 수준의 막대한 수익을 챙겼다.

(손 회장 일가의 14.49%(974억원) 외에 1.64%(103억원)는 강주승(60)씨 지분으로 추정된다. 손 회장과는 서울대 서양사학과 동문이다. 메가스터디㈜에서 감사를 지냈다.)

손 대표는 2013년 4월에도 1.05%를 장내에 내다팔았다. 49억원으로 현금화했다. 손 대표가 메가스터디㈜ 지분을 통해 손에 쥔 자금이 173억원에 달했다. 현재 손 대표의 메가스터디㈜ 지분이 2.17%에 머물고 있는 주된 이유다.

쉼 없었다.

메가엠디는 2004년 1월 설립된 ‘파레토아카데미’가 전신이다. 2007년 11월 메가스터디㈜가 일반성인시장 진출을 위해 계열편입했다. 현 ‘메가엠디’로 사명을 교체한 것은 이듬해 5월이다.

의·치의학전문대학원(MEET․DEET), 약학대학(PEET), 로스쿨(LEET) 및 변호사 시험 전문업체다. 2018년 8월에는 메가랜드를 설립, 공인중개사 시장에도 진출했다. 이외 지케이에듀(약대 편입), 배움터교육(공인중개사 시험) 등 3개 계열이 있다.

메가엠디 편입 이후 경영을 주도했던 이가 손 대표다. 2008년 5월부터 단독 대표로 활동했다. 2015년 4월 메가스터디㈜ 분할을 계기로 메가스터디교육 대표로 자리를 옮기고 나서야 손을 뗐다. 비상무이사직만 갖고 있다.

손 대표는 2010년 말 메가엠디 지분 11.32%를 소유했다. 메가스터디(64.09%)에 이어 2대주주였다. 이후 추가 지분 인수 및 유상증자 출자 등을 통해 19.33%까지 확대했다.

2015년 12월. 메가엠디가 증시에 상장했다. 메가엠디의 상장 또한 손 대표에게 본격적인 ‘엑싯’의 전환점이 됐다. 상장공모 당시 구주매출로 7.14%를 매각, 36억원을 쥐었다.

2017년 1~6월 6.53%(92억원), 작년 10월~올해 2월 4.75%(45억원)를 처분했다. 현재 1.64%가 남아있다. 손 대표가 메가엠디 상장 이후 회수한 자금이 174억원이다.

흥미롭다.

손 대표의 메가엠디를 통한 ‘엑싯’에는 연쇄적인 계열 합병이 한 몫 했다는 점이다. 참고로 후속편에서도 종종 언급하겠지만, 계열재편 과정에서 손 회장 일가의 주요 계열사를 통한 지분 갈아타기나 매각은 심심찮게 볼 수 있는 일이다.

에스이글로벌은 메가엠디가 경찰공무원시장 진출을 위해 2012년 12월 설립한 업체다. 원래는 메가엠디가 100% 출자했다. 2013년 1월 52억원(주당발행가 액면 500원) 유상증자 당시 메가엠디가 돌연 신주인수권 일부를 포기했다. 이 때 등장한 주주 중 한 명이 손 대표다. 2015년 메가엠디(66.54%)에 이어 2대주주로서 26.05%를 갖게 된 배경이다.

메가엠디는 2016년 10월 에스이글로벌을 흡수합병했다. 합병가액 각각 3717원(액면 500원), 695원(액면 500원). 손 대표로서는 에스이글로벌 지분(26.05%) 가치를 19억원으로 인정받고 메가엠디 지분 2.29%로 갈아탈 수 있었다.

엠디엔피는 2015년 6월 설립된 PEET 업체다. 원래는 메가엠디가 2015년 7월 48억원을 주고 지분 75%를 인수했다. 두 달 뒤 돌연 동일금액에 손 대표에게 넘겼다. 뿐만 아니다. 1년뒤인 2016년 7월 다시 손 대표로부터 50%를 31억원에 사들였다.

작년 9월 메가엠디는 엠디엔피를 흡수했다. 합병가액 2524원(액면 500원), 2394원(액면 500원). 엠디엔피 2대주주 손 대표의 지분(25%) 가치가 10억원가량이다. 메가엠디 1.64%로 갈아탈 수 있었다.

또 한 가지. 에스이글로벌과 엠디엔피는 메가엠디에 흡수합병되기 직전 각각 28억원(2015년 말), 31억원(2018년 말) 결손금이 있었다. 즉, 손 대표가 주요주주로 있던 두 곳의 재무구조가 썩 우량하지는 않았다는 게 공통점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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