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대학입시업체 메가스터디교육의 한 임원이 자사주식으로 25억원의 수익을 내고 있다. 주주명부에 이름을 올린지 딱 4년만이다.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이 위력을 발휘했다. 주력 고등온라인사업을 총괄하는 이장훈 부사장 얘기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메가스터디교육 이장훈 부사장은 최근 제출한 ‘임원․주요주주 주식 보고서’를 통해 이달 10일 스톡옵션 2만주를 주식 전환했다고 밝혔다. 현재 소유주식은 6만3339주(지분율 0.53%)다.
2016년 9월 부여받은 스톡옵션 8만주(이하 2018년 8월 500원→100원 액면분할 반영)에 대한 행사를 완료했다는 의미다. 2018년 9월 4만주, 2019년 8월 2만주에 이어 이번에 잔여 물량까지 싹 주식으로 바꾼 것. 행사가격이 주당 9129원인 점을 감안하면 주식 전환에 들인 개인 자금은 7억3000만원이다.
앞서 2016년 7월 이후 장내 주식시장을 통해 틈틈이 자사주를 매입하기도 했지만 얼마 안된다. 2018년 3월까지 1만7305주로 소요자금은 1억7400만원가량(주당 평균단가 1만원)이다.
스톡옵션 행사와 장내에서 사들인 도합 9만7305주의 투자원금이 9억400만원인 셈이다. 주당 평균단가로 치면 9290원이다.
이 부사장이 이 가운데 현재까지 처분한 주식은 3만3966주다. 스톡옵션 행사 와중 2018년 12월~2019년 12월의 일로 조금씩 장내에 내다팔았다.
한데, 당시 1년에 걸친 매각단가가 3만7200원으로 원가의 4배가 넘는다. 금액으로는 12억6000만원이다. 3분의 1 남짓의 주식 처분 만으로도 원금을 회수하고도 3억5800만원의 차익을 실현했음을 볼 수 있다.
따라서 현 잔여주식 6만3339주(0.53%) 가치가 온전히 투자수익으로 잡히는데, 이 또한 상당하다. 현재 메가스터디교육 주식시세가 3만3200원(18일 종가)으로 21억원에 달한다. 결국 이 부사장이 자사주식으로 총 24억6000만원의 수익을 내고 있다는 계산이다.
이 부사장은 연세대 화학공학과 출신으로 아이비김영 전무를 거쳐 2014년 8월부터 고등온라인본부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인강 ‘메가스터디(www.megastudy.net)’를 운영하는 메가스터디교육의 주력부문이다. 이 부사장은 2018년 부사장 승진과 함께 3월에는 이사회 멤버로도 합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