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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워치]대성학원, 4代까지 뿌리내린 ‘학원 재벌’

  • 2020.07.09(목) 10:00

<에듀리치> 대성학원 ①
‘무한확장’…창업주 아들 4형제 분업 경영
3세체제 준비…김세연·대연·형석 대표주자

전국 1위의 최상위권 대입 재수종합학원. 2020학년도 ‘SKY’(서울대·연세대·고려대) 1030명, ‘의치한수’(의예·치의예·한의예·수의예) 1232명의 합격생(복수합격 포함)을 배출한 압도적인 진학 실적. ‘대성학원(大成學院)’ 얘기다.

대성학원을 ‘입시 명문’ 정도로만 안다면 당신은 대성학원을 반쪽만 아는 것이다. 3세(世)까지 내려간 경영세습, 4대(代)까지 뿌리내린 부(富)의 대물림으로 옮아가면 얘기는 더 흥미진진해진다.

1965년 5월.

옛 재무부 사세국(현 국세청) 국장 출신인 고(故) 김만기(1918~2005) 창업주가 서울 종로구 수렴동에 재수학원 ‘대성학원’을 설립하면서 출발했다. 김 창업주가 ‘학원 재벌 1세대’로 불리는 이유다.

1975년. 서울 동작구 노량진에 자리를 잡았다. 정부의 인구분산정책에 따라 ‘모든 학원은 서울 사대문 밖으로 옮기라’는 방침에서 비롯됐다. 현 노량진대성학원이다. 수강생들을 서울대 등 소위 ‘명문대’에 대거 진학시키며 짧은 기간 재수 명문으로 명성을 떨쳤다. 1980년대 당시 ‘넘버1’ 종로학원과 자웅을 겨뤘다.

1994년. 수학능력시험이 도입되자 더욱 승승장구했다. 수능에 걸맞은 강의가 위력을 발휘하며 학생들 사이에 ‘수능은 대성’이라는 입소문이 퍼졌다. 우수한 학생들이 대성학원으로 더욱 몰리기 시작했다. 문전성시였다.

날개를 달았다.

강남에 본격 진출한 게 이 무렵이다. 1996년 3월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강남분원(현 강남대성학원)의 문을 열었다. 1970년대 강북 명문고의 강남 이전, 1980년대 강남 8학군 탄생, 1991년 정부의 ‘사교육(학원·과외) 금지 조치’ 해제로 대형학원들이 강남 8학군에 앞다퉈 학원을 차리던 시기다.

파죽지세였다. 2001년 3월에는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송파대성학원(현 강남대성학원송파)을 개원하는 등 학원 학장에 열을 올렸다. 온라인 입시 시장에도 진출했다. 대성인터넷(현 디지털대성)을 설립한 게 2000년 3월이다. 자연스런 수순이었다. 2000년대 들어 사세와 매출 모두에서 라이벌 종로학원을 제꼈다.

대성학원은 현재 최상위권 재수생들의 ‘메카’(성지) 강남대성을 비롯해 노량진대성, 강대송파, 경기도 이천 강남대성기숙, 부산대성 등 10개 학원을 운영 중이다. 디지털대성을 통해서는 인강(대성마이맥), 학원·교육 프랜차이즈(대성N스쿨·다수인) 사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학원 재벌’ 대성학원이 20개에 가까운 계열·관계사를 둔 배경이다.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에 위치한 대성학원의 모태 현 노량진대성학원. 원래는 서울 종로구 수렴동에 대입재수학원 대성학원을 설립하며 출발했으나 1975년 정부의 인구분산정책으로 ‘모든 학원은 서울 사대문 밖으로 옮기라’는 방침에 따라 지금의 자리로 옮겼다.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2세 체제가 시작된지는 오래 됐다.

창업주의 4남1녀 중 장남 김석규(76) 회장이 대성학원의 모태 대성출판㈜ 대표이사 자리를 물려받은 게 2001년 6월이다.

다른 형제들이 가만 있을 리 없다. 차남 김인규(74) 강남대성학원, 3남 김원규(71) 단우개발, 4남 김문규(69) 대성교육출판 등 분업 구조다. 딸 김연주(63)씨만 한 발 비켜나 있다. 중앙대 청소년학과 교수다. 남편은 권철안(63) 명지대 물리학과 교수다.

한 발 더 나아갔다. 창업주 손자들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김대연(48), 김형석(46), 김세연(44)…. 2010년대 후반부터 부친과 함께 혹은 단독 대표를 맡아 주요 계열 경영일선에 본격 등장한 ‘뉴 페이스’들이다.

4대로 이어졌다. 핵심 계열사마다 주주명부에 이름을 올려놓은 창업주 증손자들이 수두룩하다. 소유지분도 적지 않아 매년 많게는 수억원씩 따박따박 배당금을 챙기고 있다. 김정환(21), 김정아(19), 김정하(17), 김정민(13) 등이 면면이다.

가업 승계 채비를 서두르고 있는 후계자들과 어린 나이에 남부러울 것 없는 재산을 거머쥔 후손들을 찬찬히 뜯어보지 않을 재간이 없다. ‘입시 명가’ 대성학원의 얘깃거리는 차고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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