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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조현준, '친환경 경영' 두각

  • 2020.10.26(월) 15:27

그룹 3사, ESG 평가 A+ 등급
"그린경영비전 2030 지속 확대"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조 회장은 이 가운데 환경 가치를 중심으로 그룹 체질 개선에 나서는 중이다. 

앞서 조 회장은 "고객들이 이미 높은 수준의 환경 인식과 책임을 기업에 요구하고 있다"며 "효성은 그린경영비전 2030을 기반으로 친환경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제품, 소재, 비즈니스 모델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조 회장의 그린경영비전 2030을 주춧돌로 효성그룹은 세계 최대 규모 액화수소 공장 설립, 탄소섬유 투자, 재활용 섬유개발 등 다양한 친환경 사업들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효성그룹 주요 3사 효성티앤씨, 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은 지난 14일  KCGS(한국기업지배구조원)가 발표한 '2020년 상장기업 ESG 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다. 지주사 ㈜효성과 효성중공업 역시 A등급을 획득, 지속가능경영체제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ESG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자로 기업의 비재무적 성과를 판단하는 기준이다. 해당 평가점수가 높은 기업은 친환경 가치 등을 중요시하는 고객들이 미래 해당 회사 제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할 가능성, 즉 지속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ESG는 기업투를 결정하는데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여러 효성 계열사들의 친환경 사업 투자 계획이 높은 ESG 평가점수로 이어졌다고 효성그룹은 분석했다. 

효성중공업은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친환경 사업에 나섰다. 앞서 이 회사는 지난 4월 세계적 산업용 가스 전문 화학기업 독일 린데그룹과 손잡고 국내 액화수소 공장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양사는 오는 2022년까지 울산공장에 총 3000억원을 투자해 연간 수소차 10만대에 사용할 수 있는 수소를 생산하는 것이 목표다.  계획된 연간 1만3000t(톤)의 수소 생산능력은 세계 최대 규모다.

공장 완공 시점에 맞춰 효성중공업은 전국 주요 거점에 수소충전소를 건립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지난 10월 강원대 삼척캠퍼스에서 수소경제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세균 국무총리와 최문순 강원도 지사, 김동우 효성중공업 대표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강원도와 국내 첫 액화수소 충전소 건립을 위한 MOU(업무협약)를 체결했다.

효성첨단소재는 지난해 8월 대규모 탄소섬유 투자 계획을 밝혔다. 수소차가 미래 이동수단으로 부상하면서 탄소섬유가 수소 연료탱크의 소재로 함께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전북 전주 탄소섬유 공장에 2028년까지 총 1조원을 투자해 연간 탄소섬유 생산량을 2만4000톤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마이판 리젠 로빅이 쓰인 프리미엄 아웃도어 OSPREY(오스프리) 백팩 Talon(탤런)/사진=효성그룹 제공

효성이 2011년 국내 최초 독자기술을 바탕으로 개발한 탄소섬유 ‘탄섬 (TANSOME®)’은 섬유(실)이탄소를 92% 함유한 제품이다.

철에 비해 무게가 4분의 1에 불과하지만 강도는 10배, 탄성은 7배에 달해 '꿈의 신소재'로 불린다. 평균 기압의 최고 900배를 견디면서도 가벼운 무게를 유지해야 하는 수소 연료탱크 소재로 적합하다고 효성은 보고 있다.

효성그룹 관계자는 "국내에서 탄소섬유를 제조할 수 있는 업체는 효성첨단소재가 유일해 '수소경제 기반의 친환경 시대를 이끌 주역'이라고 평가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효성티앤씨는 폴리에스터, 나일론, 스판덱스 등 주요 섬유 3종 모두에 재활용 섬유를 보유하고 국내외 친환경 패션시장을 공략한다.

이 회사는 최근 세계 1위 아웃도어 백팩 브랜드 '오스프리(OSPREY)'에 산업 부산물을 재활용해 만든 친환경 고강력 나이론섬유 'MIPAN®regen robic(마이판 리젠 로빅)'을 공급했다. 마이판 리젠 로빅을 1㎏(킬로그램) 생산할 때마다 이산화탄소 6~7㎏의 절감 효과가 있다. 

앞서 효성티앤씨는 지난 4월에는 환경부·제주특별자치도·제주도개발공사·플리츠마마와 제주의 자원순환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도 했다.

재활용 폴리에스터 원사 리젠으로 만든 가방/사진=효성그룹 제공

이를 위해 이 회사는 제주도개발공사가 수거한 삼다수 페트병을 재활용 해 친환경 섬유 'regen®jeju(리젠제주)'를 만들었다. 친환경 가방 제조 스타트업인 플리츠마마는 16개의 페트병에서 뽑아낸 실 리젠제주로 플리츠니트 가방을 제작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효성티앤씨가 지난해 출시한 재활용 스판덱스 'creora® regen(크레오라 리젠)'은 100% 재생 폐기물로 만든 친환경 섬유다. 이 제품은 1t을 생산할 때마다 재생 불가능한 원료 2t을 절약할 수 있다. 효성티앤씨는 H&M(에이치앤앰) 등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에 공급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친환경은 국내 시장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필수 조건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효성티앤씨는 친환경 섬유들로 발 빠르게 시장을 선점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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