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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풍력발전 철강' 공급 확대

  • 2020.11.27(금) 10:01

세계 풍력발전 구조물 15% 포스코 철강 사용
유럽·대만 공략 성공…"미국·베트남 등 확대"

전 세계 에너지 정책이 화석에너지에서 신재생에너지로 전환되면서 포스코의 풍력발전기용 친환경 철강재가 주목받고 있다. 

풍력발전기 터빈은 가혹한 자연환경에 노출된 상태로 긴 시간 반복적으로 회전해야 해 내구성이 강한 철강재가 필수적이다.

세계 최대규모로 조성중인 영국 해상풍력발전 단지(Hornsea2)에 포스코 강재가 사용됐다.[사진 =포스코]

터빈 속 모터의 전력 손실을 줄이는 '무방향성 전기강판(Hyper NO)', 증속기의 내구성을 극대화한 '베어링용 선재(PosWIND)', 강한 강도와 내구성을 겸비한 '풍력용 후판' 등이 포스코가 개발한 풍력발전 철강재다.

포스코는 풍력발전기에 특화된 고급 강종의 생산능력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 풍력발전기 제작사들과 협업을 통해서다. 전 세계 풍력발전기 구조물의 15%는 포스코 철강으로 만들어진다.

포스코가 처음 풍력발전 시장에 뛰어 든 것은 지난 2015년이다. 유럽 철강사들이 장악하고 있는 풍력기용 강재 시장을 뚫기 위해 포스코는 기술연구원과 마케팅실이 협력해 해상풍력발전 구조용 강재 개발에 착수했다.

포스코는 1년간의 연구 끝에 개발한 풍력발전용 철강을 들고 덴마크와 독일의 풍력 구조물 설계사들을 방문했다. 기존 유럽 규격이 명시한 열처리를 생략하는 대신 압연 조건을 변경해 제조원가를 낮춘 새로운 강종과 그에 맞는 구조물 설계법을 들고서다.

그 결과, 포스코는 유럽에서 2017년과 2019년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최근엔 대만의 대규모 풍력발전사업에서 16만톤의 강재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작년 초부터 대만의 풍력발전 제작사를 찾아 안정적인 품질의 강재를 소개하고 유럽에서 쌓은 노하우를 전달한 것이 주효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수년 내 큰 성장이 예상되는 미국, 베트남 등의 시장에서도 메인 공급사 자리를 꿰차기 위해 선제적인 마케팅 활동을 활발히 전개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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