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과학기술인과 정보방송통신인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신년인사회가 비대면 온라인으로 치러졌다. 매년 행사에 참석해 신년 계획을 밝혀 온 통신 3사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최고경영자(CEO)들도 올해에는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한국정보방송통신(ICT)대연합,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는 8일 오후 3시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2021년 과학기술인·정보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이번 신년인사회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세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에 따라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이계철 ICT대연합회 회장, 이우일 과총 회장 등 최소한의 인원만 참석한 채 진행됐다.
다른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계 인사 100여명은 온라인으로 신년인사회에 참석했다. 온라인 참석자들은 신년 축하 메시지를 영상으로 전달했다.
통신 3사 CEO들은 오프라인 행사장은 물론 별도 영상 메시지 등으로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매년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CEO들은 신년인사회 행사장에 참석해 조직과 사업 개편 방향 등 올해 각사 핵심 사안을 언급한 바 있다.
ICT대연합회 관계자는 "통신 3사 CEO들이 오프라인 행사 참석 의향을 내비쳤지만 신년인사회가 소규모로 진행돼 참석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영상 축사를 통해 "세계가 주목하는 K-방역으로, 코로나에 성공적으로 대응해 왔다"며 "그 바탕에는 우수한 과학기술과 ICT 경쟁력이 있었다"고 격려했다.
정 총리는 국내 ICT 기술이 코로나19 국면 속에서도 저력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세계 최초 코로나 바이러스 유전자 지도 완성, 고성능 컴퓨터와 인공지능의 도움으로 단시간 내 진단키트 개발, 개인 위치 정보 데이터 기반 신속, 정밀한 역학조사를 사례로 제시했다.
행사를 주최한 이계철 ICT대연합 회장은 신년인사를 통해 "코로나19 위기 가운데에서도 K-진단키트를 개발하고 수출하였으며,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디지털 정부평가 1위, 반도체 1등 국가로서의 역량을 대내외에 과시한 바 있다"고 강조하며 "디지털 선도국가로 도약하기 위해 온 국민의 지혜와 역량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공동 주최한 이우일 과총 회장은 "뉴노멀 시대를 맞아 과학기술과 정보통신의 역할이 광범위해지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 위기를 종결할 백신, 치료제 개발도 과학기술의 몫"이라며 "끈기 있게 나아가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새 시대를 앞당기자"고 밝혔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새해 덕담을 통해 지난 한 해 수고한 과학기술인, 정보통신인들을 격려했다. 최 장관은 "올해에는 국가 혁신 프로젝트로 추진 중인 디지털 뉴딜과 코로나19에 대응한 치료제, 백신 개발의 성공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