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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버넌스워치]시대인재의 권력자, 베일의 오우석 원장

  • 2021.04.28(수) 07:30

<에듀리치> 하이컨시 ②
지분 90% 절대주주…2019년 25억 배당 ‘돈 맛’
경영은 비켜나 있어…하이컨시북스는 유일 이사

 ‘사교육 1번지’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은마아파트 사거리 바로 옆 동선빌딩에 위치한 대치시대인재학원. 운영법인 ‘㈜하이컨시’가 본점을 두고 있는 곳이다.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사교육 1번지’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은마아파트 사거리 바로 옆 동선빌딩에 위치한 대치시대인재학원. 운영법인 ‘㈜하이컨시’가 본점을 두고 있는 곳이다.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2016년 11월, ‘사교육 1번지’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은마아파트 사거리 바로 옆 동선빌딩에 ‘㈜하이컨시’가 설립됐다. 대입 입시학원 시장의 신흥강호로 떠오른 현 시대인재학원의 운영법인이다.

하이컨시가 당시에 처음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 2013년 10월로 되짚어가야 한다. 이듬해 문을 연 시대인재 학원과 서바이벌 모의고사를 대표 브랜드로 학원사업을 벌이다가 설립 3년 뒤 재창업이 이뤄진 게 지금의 하이컨시다. 주역이 오우석 원장이다.  

참고로 현재 시대인재 본관이 위치한 동선빌딩에 본점을 두고 있던 옛 하이컨시는 2016년 11월 ‘하이컨’으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2019년 8월에 가서는 경기도 분당으로 이사를 갔다.

시대인재의 유명세와는 달리 소유주인 오 원장에 대해서는 커리어에 대해 별로 알려진 게 없다. 연세대 법학과 출신이라는 것 정도가 알려져 있을뿐, 공식적인 대외활동이 거의 없어 외부에 비춰지는 모습은 한마디로 ‘베일의 오너’다. 

경영이라고 다를 게 없다. 하이컨시 대표직을 가진 적이 있기는 하지만 창업 이후 딱 한 달간이다. 2016년 12월 현 박근수(48) 대표로 이름이 바뀌었다. 오 원장은 한 발 비켜나 있다.

어찌됐든, 자본금 3000만원으로 출발, 2017년 3월 4억7000만원 추가 출자를 통해 지분 100%를 보유했던 이가 오 원장이다. 현재도 90%(10만주)나 된다. 소유지분이 낮아진 것도 외부자금 유치에서 비롯된 것일 뿐이다.

하이컨시는 2019년 6월 사모투자펀드(PEF) 에스디아카데미를 대상으로 상환전환우선주 1만1112주를 발행했다. 에스디아카데미가 지분 10%를 보유한 이유다. 당시 주당발행가는 180배수(액면가 5000원)인 90만원. 하이컨시가 조달한 자금이 100억원이다.  

에스디아카데미는 풍성그룹 계열 피에스텍이 주도적으로 설립한 PEF다. 풍성은 전력기기 및 자동차부품, 태양광발전 중견업체다. 오너는 황선태 회장으로 지주회사인 ㈜풍성을 비롯해 7개사를 거느리고 있다

풍성은 최근 사모펀드 시장의 ‘큰 손’으로 부상 중이다. 중견 PEF 운용사이자 100% 자회사인 피에스(PS)얼라이언스을 통해 한국렌탈을 인수하고, e커머스업체 티몬에 투자를 하는 등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피에스텍은 2019년 6월 에스디아카데미에 49억원을 출자, 지분 50%를 소유 중이다. 

하이컨시 상환전환우선주는 만기 5년(2024년 6월) 짜리다. 발행 3년6개월 뒤 조기상환 청구권을 갖는다. 전환권의 경우 발행일로부터 3년 이내에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하는 경우 신청일로부터 1개월간 주식 전환 가능하다. 

오 원장은 자신을 향한 업계의 물음표 세례를 대부분 느낌표로 바꾸는 데도 성공하며 돈 맛도 봤다. 하이컨시는 지금껏 딱 한 차례 배당을 했는데, 순익으로 적게는 39억원, 많게는 69억원 벌어들이는 족족 쟁여놓고 있던 2019년이다. 총 28억원(주당 2만5000원)의 결산 배당금을 풀었고 오 원장은 25억원의 배당금을 챙겼다. 

게다가 잘 알려지지 않아서 그렇지 오 원장은 알짜 회사에 유일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려놓고 있기도 하다. 하이컨시 설립 이듬해 4월 만들어진 하이컨시북스다. 하이컨시와는 출자로 엮이지 않아 관계사로 분류된다.

입시 유명저자들이 집필한 수능 수험서를 출판․판매하는 업체다. 설립 첫 해 1억원 남짓했던 매출은 매년 예외없이 증가하며 작년에 42억원을 찍었다. 2018~2020년 매년 영업흑자 기조를 유지하며 적게는 2억원, 많게는 8억원을 벌어들였다.

한거풀 더 벗겨보면, 하이컨시와는 덩그러니 동떨어져 있기는 하나 홈페이지 제작 및 호스팅업 업체 ㈜시먼, 학원 및 교육업체 시대인재13․디나미스엔 등에서도 오 원장이나 박 대표 등 하이컨시 전현직 경영진의 이름을 찾아볼 수 있다. 이래저래 묘한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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